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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일기/볼거리

[충주] 아이와 함께하는 박물관 오대호 아트팩토리

by 똘똘한얌체 2022. 10.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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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마지막 주 일요일 소풍은 둘째의 강력 추천으로 충주에 있는 '오대호 아트팩토리'를 다녀왔다. 유치원에서 현장학습체험으로 다녀온 날 우리 가족도 같이 갔으면 좋겠다고 거의 한 달 이상을 저녁시간마다 말하더니 이번 주는 다른 곳으로 가면 절대 안 간다며 시위 아닌 시위를 했다. 

 

제천에서는 40분 정도 걸리는 충주시 외곽의 한적한 곳에 위치해 있어 가는 길도 복잡하지 않고 쉽게 찾을 수 있다.

 

'오대호 아트팩토리'는 오대호 조각가의 "버려진 것들에서 새로운 생명을 일구다."라는 소개처럼  현대 사회의 산업 폐기물을 이용해 다시 뜯고 붙이고 색을 칠한 뒤 새로운 예술로써 표현한 작품들을 볼 수 있는 전시관이다. 작품을 품고 있는 건물 역시 폐교(옛 능암 초교)를 다시 꾸며 만든 장소로 버려진 건물이 다시 사용될 수 있음을 잘 보여주었다. 

 

넓은 주차장이 있어서 주차도 편리하며 들어가는 입구부터 여러 조각들이 전시되어있어 아이들이 너무 좋아했다.

 

│운영시간 & 요금 안내

운영시간은 화요일~일요일 오전 10시~오후 6시. 매주 월요일 휴무(단, 공휴일일 경우 오픈)로 꼭! 방문 시 참고하세요. 

입장료는 아이, 어른 관계없이 인당 7,000원으로 충주 주민은 20% 할인이며 65세 이상 어르신과 24개월 미만의 영아는 무료입니다. 처음에는 조금 부담되는 가격 같았으나 모두 체험하고 관람한 후에는 전혀 아깝지 않고 마땅히 지불해야 하는 비용이라고 남편과 서로 고개를 끄덕이며 나왔습니다.  

 

오대호-아트갤러리-가격표&카페

입구로 들어가면 학교를 리모델링해서 복도가 길게 있고 바로 왼편에 카페에서 입장료를 내고 둘러보면 됩니다. 카페의 뒤편에는 만들어볼 수 있는 체험도 준비되어있어 음료나 디저트를 먹으며 아이들과 만들어보면 너무 재미있을 거 같아요. 

 

│실내에서 직접 만지고 돌려보세요.

먼저 실내부터 한번 와봤던 둘째의 소개로 하나하나 관람합니다. 

이곳은 체험형이 포인트인 전시관으로 모든 작품을 만져보고 작동시켜볼 수 있어 아이들이 더 좋아합니다. 단, 대부분 철재를 재활용했기 때문에 뾰족하고 날카로운 부분은 조심해야 해요. 특히 움직이는 작품은 손 끼임을 주의해 주세요. 

오대호-아트갤러릴-체험

│실외에서 같이 타고 밀어주기.

오대호-아트갤러리-정자

 

 

실내를 다 둘러보면 그다음은 넓은 실외로 이동합니다. 운동장은 가장자리에는 앉을 수 있는 정자와 그네의자, 벤치가 많아 다른 사람 눈치 보지 않고 쉴 수 있습니다. 사람은 많은데 앉을 곳이 없다면 애들 짐도 놓고 싶고 편히 쉬고 싶은데 그러지 못할 경우에는 노는 것도 일 같을 때가 있는데 이곳에서는 띄엄띄엄 놓인 정자와 의자들이 마음에 들더라고요. 심지어 학교 건물에서 운동장을 바라보면 산이 있어서 이곳에 앉아있으면 따로 단풍을 보러 가지 않아도 될 정도입니다. 운동장에는 잘 정돈된 은행나무와 그 뒤편으로 보이는 울긋불긋 물드는 나무들을 그네의자에 앉아서 바라보며 깔깔깔 웃는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너무 힐링되는 주말이 됩니다.

 

 

 

 

 

오대호-아트팩토리-여러모양의탈것들

밖에 있는 아이들이 제일 새롭게 태어나지 않았나 싶은 탈것들입니다. 여러 형태로 만든 자동차들은 어떤 건 킥보드 형식으로 또 어떤건 생각의 발상으로 옆으로 굴러가기도 하고 어느 하나 같은 모양이 없습니다. 그러니 아이들은 모든 종류를 다 타고 싶어 합니다. 놀이동산에서 왔을법한 기차, 돌고래, 농사를 짓다 왔을 거 같은 트랙터, 레이싱을 했을 자동차, 놀이터의 한 부분을 차지했을 시소 등 다들 사라질 뻔했지만 이곳에 와서 다시 아이들의 웃음소리와 함께 각자의 역할을 해주고 있습니다. 

 

아이들과 박물관이나 전시회는 다니기 힘들 거라는 저희의 고정관념을 깨 주고 다양한 체험이 모여있는 곳이라면 틈나는 대로 찾아보고 관람해보며 많은 경험을 나눠보기로 했습니다.

 

거의 3시간 가량을 열심히 웃고 즐기는 아이들에게 세상에 버려지고 없어질 물건들이 우리를 다시 웃게 해 줄 뿐 아니라 다시 재활용한다면 얼마든지 좋은 물건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 된 거 같아요. 요즘 리사이클링 물건이나 미니멀 라이프, 환경을 생각하는 생활들에 관심이 갔는데 이곳 '오대호 아트팩토리'를 통해 실천하는 삶으로 행동해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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