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매주 일요일마다 분당에 갈 일이 있어 길면 2시간 정도 차를 타고 이동한다. 어른들이야 목적이 있다지만 아이들은 우리를 따라올 뿐이니 슬슬 힘들 만도 하다는 생각에 이번엔 아이들을 위해 성남 소극장 - 요리하는 마술사 4인 - 47,600원. 을 예약했다.
공연 하루 전날 요리하는 마술사 측에서 지도와 주차장위치 안내 문자를 보내주셨다.
당일, 우리 가족 모두 기대하며 성남소극장으로 출발!!
오후 3시 공연.
건물 안으로 들어가 바로 지하 1층에 위치했는데 우리가 5분 정도 늦게 도착해 못 들어가면 어쩌나 싶었지만 다행히 본 공연이 시작하기 전에 아이들과 함께하는 쿠키 만들기 시간이었기에 크게 지장을 주지 않고 입장했다.
도착하자마자 자리를 잡아주셔서 빠르게 앉아 쿠키반죽 두 개와 초코칩을 받고 후다닥 아이들이 원하는 모양(눈사람, 스마일)을 만든 후 진행을 도와주시는 분께 드렸다. 정말 친절하시게도 오븐틀에 쓰여있는 이름을 하나하나 부르시면서 "누구누구 정말 귀엽게 만들었다."라며 이름을 부르며 칭찬을 해주시는 섬세함이 아이들의 기분을 더 즐겁게 해 주셨다.
모양을 잡은 쿠키반죽을 드리면 마술목걸이와 링을 주시는데 이것도 정말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시간이다. 링이 목걸이를 통과하면서 저절로 묶이는 마술!! 자세한 내용은 공연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쿠키와 마술을 배우는 시간 후에 요리사선생님이 아이들을 나이별로 자리배치를 도와주신다. 어른이 앞에 앉지 않아 아이들이 못 보는 경우는 거의 없을듯하다. 가끔 어린아이들은 깜깜해지거나 큰 소리가 나면 놀라서 울 수도 있는데 다행히 별일 없이 모두들 공연을 잘 즐길 수 있는 환경이었다.
마술사의 자세한 마술 내용은 오히려 적으면 흥미가 떨어질까 봐 내 생각만 적으면 우리 네 식구 모두 너무 만족하며 보고 왔다. 첫째는 처음부터 끝까지 허리와 목을 빠질 듯이 꼿꼿이 세우고 관람했고 둘째는 차 안에서 내내 마술을 연습하느라 바빴다. 남편도 마술공연을 실제로 처음 봤다며 연신 와~와~ 신기해하고 재밌어했다. 나도 우리 가족이 모두 집중해서 보는 게 정말 잘 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공연이 끝난 후 처음 시작할 때 만들었던 쿠키에 아이들이 이름이 적혀있어서 찾아가면 되는데 마술목걸이&링에 직접 만든 쿠키까지 받으니 선물 같은 공연이지 않았나 싶다.
특히, 아이들은 멀리 차 타고 오는 것을 힘들어하는데 이렇게 재밌는 공연을 본다면 차를 오래 타도 좋다는 말까지 했다. 새로운 경험이 행복한 날로 기억되어 너무 감사한 마음이다.
'소비일기 > 볼거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영월] 선암마을-한반도지형 (0) | 2023.05.09 |
---|---|
[양재] 봄맞이 꽃시장 후기 (1) | 2023.04.03 |
[기흥] 이케아- 네시간쇼핑 후기 (1) | 2023.01.29 |
[홍천]비발디파크-스노위랜드 (0) | 2023.01.27 |
[충주] 아이와 함께하는 박물관 오대호 아트팩토리 (0) | 2022.10.31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