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휴가 넷째 날.
택배가 도착하지 않아 본 계획이 틀어졌다. 무얼 할까 생각하다 이이쇼핑 좋아하는 남편과 나는 평소 주말에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갈 엄두도 안 났던 곳 ‘기흥에 있는 이케아’에 가기로 했다 12시쯤 출발하니 1시 40분쯤 도착했고 이곳은 한가해 보였지만 시골 사는 우리에겐 북적거리는 도시구경이다.
이케아 IKEA
매장 10:00~21:00
레스토랑 9:30 ~ 20:30(라스트 오더 20:00)
설날과 추석 당일은 휴점.
│이케아 레스토랑
가자마자 배고픈 우리는 늦은 점심부터 먹기로 했다. 정말 많은 종류의 음식들이 있었고 가격도 저렴하며 구성도 알찼다. 맛도 양도 딱 적당했다. 미트볼 김치볶음밥 4,900원*2, 애플파이 3,900원, 달라홀스 치킨너겟 1,900원*2, 연어샐러드 7,900원, 미트볼 12개 8,900원, 소금구이 닭고기 9,900원, 탄산음료 1,500원*2 총 47,200원으로 점심 해결.
이 중에서 나는 절인 연어샐러드!! 너무 오랜만에 먹은 딜소스와 절인연어는 소스의 상큼한 맛과 딜 향이 연어와 너무 잘 어울렸다. 올 때마다 먹고 싶은 메뉴이다. 남편은 소금구이 닭고기가 퍽퍽하지 않고 부드러워서 맛있었다고 한다. 옆에 나오는 소스는 조금 매콤해서 어쩌면 느끼할 수 있는 맛을 잡아줬다. 물론 통통한 감자튀김이랑 먹어도 맛나다.
│이케아 둘러보기
이제 실컷 먹었으니 소화도 시키고 아이쇼핑을 하러 출발했다.
벌써 신학기가 한 달 앞으로 다가왔고 겨울을 보내고 봄맞이 준비를 해야 하는 시기가 왔음을 인테리어로 알 수 있다. 신학기를 맞이해 관련 가구(책상, 의자)와 필기도구가 할인 중이었다.
나와 남편은 주방에 조금 진심이 편이라 거실, 아이방, 서재인테리어보다는 훨씬 시간을 많이 보냈다. 다행히 아이들도 계속 변하는 인테리어에 지루하지 않고 계속 상황극을 바꿔가며 놀아주었다. 우리가 선호하는 인테리어는 나무(조금 어두운 계열 - 호두나무)가 많이 들어있는 것을 좋아한다. 왠지 자연 속에 들어와 있는 느낌으로 마음이 차분해지고 안정감을 느낄 수 있다. 제일 마음에 들었던 주방은 크기도 정말 컸고 특히 팬트리가 문을 열었을 때 자동으로 앞으로 나와줘서 재료를 찾기에 너무 실용적으로 보였다. 가격은 어마어마했지만 눈도 호강했고 좋은 아이템을 발견했으니 나중에 우리 집을 짓는 날 꼭 참고하고 싶었다.
쇼룸을 샅샅이 둘러보고 이제 본격적인 쇼핑?을 시작했다. 아이들이 있는 집이라면 어린이용 카트를 하나씩 주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우리 아이들은 요 카트 때문에 처음으로 쇼핑을 하면서 늦게 가자고 할 정도였으니 아이들과 함께 편안하게 쇼핑하기에 꽤 좋은 물건이었다. 물론 물건들과 다른 사람들은 꼭!!! 조심시켜야 한다.
이곳에서도 주방용품에 진심이었던 우리는 기본적인 주방도구들과 베이킹 도구들 평소에 필요했는데 진짜 판매하고 있어서 놀랐던 제품들도 있다. 사각 무스틀을 각 사이즈별로 하나하나 사는 게 조금 부담이었는데 하나만 사서 조절할 수 있는 틀이 있었다. 역시 사람들 생각과 필요한 것은 비슷비슷한가 보다. 나무로 된 조리도구들도 유리병도 잘 조합해서 구매한다면 집을 좀 더 알차게 꾸밀 수 있는 아이템들이 넘친다. 또 나만의 아이디어와 약간의 손재주만 있으면 기존의 물건들을 조금 더 다른 방법으로 사용할 수도 있고 디자인자체를 바꿔서 사용할 수도 있다. 그래서 우리도 도전하자는 마음으로 램프와 갓을 들고 왔는데 아직 시도는 못했지만 잘 나왔으면 좋겠다. 이 외에도 집에 필요한 모든 것이 이곳에 있었고 디자인 또한 다양한 사람들의 조건에 충족할 만한 여러 디자인이 있다.
쇼핑을 마치고 나오는데 마주친 또 하나의 식료품점은 나의 발길을 멈추게 만들었다.
아까 먹었던 그 딜소스!!!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오트밀쿠키!! 그 밖에 먹기 좋게 포장되어 있는 연어필렛과 대구필렛, 처음 보는 음료들과 식재료들이 이곳에서 한 시간은 구경할 수 있을 거 같았다. 많이는 못 사고 음료 하나와 오트쿠키만 샀는데 아직도 시중에서 구할 수 없는 그 맛!! 딜소스가 아른거린다.
이렇게 도시구경은 끝이 났고 네 시간 동안의 쇼핑이 알차고 즐거웠다. 물론 아이들도 너무 잘 기다려주고 쇼핑을 즐겨줘서 가능한 시간이었다.
다음날 아침에 커피와 함께 먹은 오트밀 쿠키는 바삭하고 달달하니 커피와 먹었다. 가격은 4,900원이었는데 포장에 공기가 없고 과자로 가득 차서 너무 만족하고 다음방문 시에는 4개는 쟁여올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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