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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일기/외식

[제천] 고기맛은 기본! 친절함까지 두루 겸비한 백정정육식당 방문후기

by 똘똘한얌체 2025. 1.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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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저녁, 아이들이 육즙이 팡팡 터지는 소고기가 먹고 싶다고 했다. 평소에는 그냥 마트에서 고기를 사 와서 구워주겠지만 며칠 뒤 이사 예정이라 냉장고를 최대한 비워야 해서 마트에 가지 않고 있다. 또 집에서 고기를 구우려면 찌개도 끓이고 등등 밑반찬도 필요한 터라 이번에는 그냥 밖에서 고기를 구워 먹기로 했다. 어디를 가면 좋을까 하다가  CK식자재마트 맞은편에 최근 고깃집 ' 백정정육식당'이 생긴 걸 봤었는데 거기를 한번 가보기로 했다. 
 

│ 백정정육식당 위치 및 영업시간

 

 
 
위치 : 충청북도 제천시 장락로 102 1층
영업시간 12:00 ~ 22:00 ( 라스트오더 21:00)
정기휴무 : 매주 월요일
연락처 : 0507 - 1474- 5624
주차 : 가게 앞 주차 가능 (6대 정도)
 

│ 고기맛은 기본 센스까지!

씨케이 식자재마튼 맞은편 백정정육식당 외관

저녁에 가면 사람이 너무 많을까 봐 점심으로 소고기를 먹기로 했다. 가게 안으로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붉은 고기들이 고기전용냉장고에 가지런히 놓여있다. 집에서 먹을 때는 주로 등심이나 안심을 먹었는데 오늘은 밖에서 먹는 만큼 평소에 먹지 않았던 부위를 먹고 싶었다. 

백정정육식당 테이블과 고기

 
테이블은 대략 10개 정도 있었고 따로 단체룸도 마련되어 있는 거 같았다. 전체 사진을 찍었으면 좋았겠지만 뭔가 나 혼자 정신이 없어서 제대로 찍지 못했다. ㅠ
 
고기가격은 당연히 그때그때 조금씩 차이는 있겠지만 한우새우살 220g -97,200원(100g당 36,000원), 한우안심살 336g - 66,520원(100g당 19,800원), 갈빗살 312g - 61,770원(100g당 19,800원) , 한돈 가브리살 338g - 30420원 (100g당 9,000원), 한돈 삼겹살 470g - 37600원( 100g당 8,000원) 등 엄청나게 많은 고기들이 한우와 한돈으로 정갈하게 준비되어 있었다. 
 
우리는.. 뭐 먹었더라? 새로운 부위를 고른다고 골랐는데.. 개인적으로는 조금 생소해서 뭘 먹었는지 기억이 나질 않네..;;

백정정육식당

 
한우로 두 부위를 골랐고 가격은 70,000원이 나왔다. 상차림비는 3,000원. 사이드메뉴로는 고깃집답게 육회 비빔밥과 육회 비빔냉면을 기본으로 물냉면, 신라면, 한우짜파게티, 한우불닭볶음면 등이 있다. 
 
남편이랑 같이갔으면 넉넉하게 시킬 텐데 아이들과 가서 먹을지 안 먹을지 몰라 시키지 못해서 아쉬웠다. 

백정정육식당 한우고기

 
들어와서 고기를 선택하고 사장님께 드리면 이렇게 한 접시? 한 도마에 세팅을 해주신다. 양 파과 채소꼬치까지 있으니 더 먹음직스러워 보인다. 
 
그리고 육회! 점심시간에 고기를 먹으면 서비스로 무려 육회를 주신다. 이벤트기간은 언제까지일지 모르겠으나 점심에 고기 드실 분들은 꼭!! 백정정육식당으로 가세요! 아이들은 아직 생고기를 못 먹어서 모두 다 내 차지!
 
자리에 앉자마자 세팅된 기본 찬들. 저~기 백김치가 아이들 입맛에 딱 맞았는지 고기한점에 하나씩 꼭! 먹었다. 
 

백정정육식당 고기 굽기

 
달궈진 돌판 뒤에 고기와 야채를 올리고 한 번에 많이 올리면 너무 많이 익힐까 봐 한번 먹을 양만큼 조금씩 올려서 먹는 속도를 봐가면 더 추가를 했다. 첫 붉은 빛깔도 맛있어 보였지만 구워지면서 브라운 색이 도는데 기름이 좌르르 흘러서 윤기가 도니 얼른 한점 먹고 싶었다.
 

 
하지만 배고픈 아이들 먼저! 우선 후다닥 나눠주고 나는 두 번째 텀에서나 처음으로 고기를 맛볼 수 있었다. 흑흑.. ㅠ 아이들이 흰쌀밥에 고기한점을 하고 있을 때 나온 된장찌개! 원래 된장찌개가 조금 매콤한 맛으로 나오는데 직원분께서 아이들이 있으니 안 맵게 해드릴까요? 물으시길래 안 맵게 부탁드렸고 그냥 희멀건한 된짱찌개가 아닌 진짜 두부 가득 고기 가득! 들어간 고기 맛이 진하게 느낄 수 있는 된장찌개였다.(맵기정도는 그냥 주셨을 수도 있는데 물어봐주시는 센스!)
 
아! 된장찌개는 점심, 저녁 상관없이 그냥 테이블당 하나씩 나오는 서비스라고 하셨다. 그럼 점심에 백정정육식당에서 고기를 먹으면 육회+된장찌개 두 개를 서비스로 먹을 수 있다는 엄청난 사장님의 인심이다. 

백정정육식당 된짱찌개

 
아이들이 밥을 조금 먹고 나니 먹는 속도라 느려지니 이제 내 차례가 왔나 보다 싶어 얼른 고기한점을 집어 들었다. 소금에 콕 찍어먹으니 짭조름하고 육즙팡팡 고기맛이 느껴진다. 된장찌개는 진짜 한 숟가락 뜰 때마다 고기 세 점은 무조건 같이 먹을 수 있을 만큼 고기 양이 엄청 푸짐하게 들어있다. 이렇게 맛있는 음식을 먹을 땐 더더 많이 먹고 싶은 욕심이 마구 생긴다. 그래도 마지막까지 고기한점 남기지 않고 다 먹고 나왔다. 
 
백김치에 싸 먹는 고기도 고기 맛을 깔끔하게 해주는 또 다른 매력으로 맛있다. 

백정정육식당육회

 
그리고 서비스로 주신 육회도 빠질 수 없지! 된장찌개도 육회도 그렇고 서비스가 서비스의 양이 아닌 백정정육식당. 저기 간장비빔? 과 노른자 콕콕 찍어먹어도 되고 육회에 간장비빔을 부어서 비빈 후에 먹어도 괜찮을 거 같다. 나는 콕! 콕! 방식으로 간장비빔과 노른자를 찍어먹었는데 시원~하고 꼬득꼬득 육회 씹는 맛과 씹을수록 고기의 고소한 맛이 올라온다. 
 
고추냉이도 가져다주시는데 파김치에 고기, 고추냉이 쪼끔을 올려먹으면 이것도 정말 굿굿! 
 
살짝 덜 익은? 고기를 좋아해서 내가 고기를 먹는 동안에는 사진을 찍을 시간이 없었다. 그래도 마지막 다 먹은 사진은 찍어야지! 
 
내 음식 표현력이 부족해 풍부하게 쓰진 못했지만 사장님과 직원분의 센스와 친절함 그리고 정말 맛있었던 고기로 기분 좋은 점심 한상이 되었다. 곧 제천을 떠나는 게 아쉬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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