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지에 왔으면 그 지역에서 떡집 한 곳은 꼭! 들려야 뿌듯하다. 어디가 좋을까 하다가 종류 많은 곳을 기준으로 '떡터아이랑'을 가기로 결정했다. 가는 도중 근처에 수성못이라는 아주 큰 연못?! 이 있었는데 날이 좋았다면 산책도 하고 대구 구경도 해볼 텐데 비가 계속 와서 대구를 제대로 느껴보지 못해 아쉬웠다.
│ 떡터아리랑
위치: 대구 수성구 용학로 25길 54
영업시간: 일~월 06:00 ~ 19:00
연락처: 053 - 782 - 1040
주차장 : 건물 옆 전용주차장 있음
택배 : http://smartstore.naver.com/arirang1040/
│ 콩편시루가 맛있었던 떡터아리랑
어떤 가게를 가던 요즘 제일 중요하게 느끼는 건 주차장인데 떡터아리랑은 바로 옆에 전용 주차장 자리가 마련되어 있어 심적으로 너무 편했고 대부분 떡 손님들은 구매 후 바로 이동하는 구조라서 주차장자리가 없어도 금방 자리가 나서 오래 기다리지 않아 주차하기가 편했다.
가게 안으로 들어서니 가운데 넓은 떡 진열대에 떡들이 가지런히 놓여있는데 멀리서 봐도 종류가 정말 다양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설기류(백설기, 호박콩설길, 앙버터떡, 꿀설기, 무지개 설기, 콩백설기)부터 시작해서 송편, 찹쌀떡, 인절미류(흑임자인절미, 콩고물인절미, 기피고물쑥인절미), 영양찰떡, 제사 때 필요한 콩시루떡, 무화과시루, 가래떡, 감자떡 등. 아마 내가 적지 못한 떡이 더 많을 거다.
한쪽에는 떡 외에도 음료로는 식혜와 수정과도 판매되고 있고 꿀약과, 모약과, 오란다, 양갱, 말린 대추 까지도 구매할 수 있다. 또 다른 떡집에서 쉽게 볼 수 없는 떡 시식하는 곳도 준비되어 있다. 떡집이든 빵집이든 시식은 언제나 환영이다. 궁금한데 맛이 예상이 안 가서 못 사는 경우도 많은데 시식을 해보고 내 입맛에 맞는지 알아본 뒤에 구매할 수 있어서 좋다.
정말 많은 종류에 떡이 있었지만 절제해서 콩편시루 1장, 호두시루, 백설기, 찹쌀떡을 구매했다. 점심을 먹을 후라 너무 배불렀지만 호두시루 맛이 궁금해서 집으로 가는 차에서 포장을 뜯고 맛을 봤다. 멥쌀로 만들었다고 해서 백설기로 생각했으니 전혀 색다른 맛이었다. 촉촉촉촉촉한 식감에 설기와는 많이 다르다. 설기보다 부드럽고 촉촉 촉하고 안에 호두가 씹히면서 달콤하다. 우리가 갔을 때 중장년층 손님이 계셨는데 호두시루를 거의 20개 정도는 담으시던데 그 이유를 알겠다. 부드럽고 촉촉해서 설기보다 목 넘김이 훨씬 좋다.
집에 도착해서 저녁밥보다 떡을 선택한 우리는 콩시루떡이 저녁이 되었다. 대부분 제사에서 사용하고 먹기 때문에 제사상에 올리는 양을 사기에는 가격도 양도 너무 부담스러운데 떡터아리랑에서는 1장씩도 판매하는 것을 보고 바로 사 왔다. (콩시루떡 구매를 원하면 화상의 위험이 있으니 꼭! 직원을 불러우세요. ^^) 한 입 먹자마자 콩시루떡 맛있다!! 맛있는 건 첫마디는 다른 이유 없이 그냥 맛있다. 심심한 콩의 고소함이 쫀득한 떡과 너무 잘 어울린다. 먹으면 먹을수록 너무 아쉽다며 아껴먹은 남편. 그렇게 맛있게 먹는 모습 오랜만에 봐서 놀랐다.
호두시루 - 1,700원
찹쌀떡 - 700원
백설기 - 1,200원
콩시루떡 1장 - 4,200원
총 - 7,800원
대구-떡터아리랑에 가면 호두시루와 콩시루떡은 꼭!! 사 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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