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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초등 남매 여름방학 일지

by 똘똘한얌체 2023. 7.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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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7월 중순. 초등학생들의 여름방학이다.
다행이라면 겨울방학보다는 짧은 한 달이라는 것! 을 위로 삼아 본다.

한 달 동안 우리는 미우나 고우나 붙어지내야 하는데 노는 거야 뭐 워낙 알아서들 잘 노니 괜찮지만 매끼 식사, 공부, 체력을 조금 더 보충해 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규칙적인 생활

1. 일정한 수면시간
방학이라 늦잠 자고 싶은 마음 모르진 않지만 자영업자 부모와 함께하는 두 남매는 늦잠을 잘 수 없다. 매일 7시 30분 기상은 어쩔 수 없지만 좋게 생각해 본다. 덕분에 '계속 규칙적인 생활을 할 수 있다.'라고 생각한다. 
 
2. 삼시 세끼 밥 먹기.
간단한 누룽지나 시리얼, 빵 점심과 저녁은 밥을 줘야 하는데..  더운 여름 불 앞에 서있을 생각 하니 너무 무섭다.
 

│ 1학기 공부 다시 보기

 

학교 수업만 잘 따라가기를 바라는 마음에 학교에서 배운 부분을 집에서 다시 보는 습관만 길러지도록 도와주고 있다. 매일 하루 한 장씩 풀다 보면 신기하게 한 학기가 끝날 때쯤 문제집도 끝나간다. 그래서 방학이 되면 다시 1학기 보충 또는 심화 문제집을 구매해 풀고 있다. 
 
3학년이 되니 수업과목이 확 늘어나 따라가기 힘들 거 같아 이번 여름방학 때 학습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공부를 정했다. 한 유튜브에서 사회와 과학보다는 수학과 영어, 독서에 집중하는 것이 좋다는 말에 꽤 공감하고 방학기간에 좀 더 봐주기로 결정했다. 
 
1학년 아이에게 부족한 건 무엇일까 생각하니 글쓰기와 숫자라고 판단해 국어 - 글쓰기, 수학- 숫자& 서술형 문제, 독서를 하기로 했다.
 
1학년 여름방학 보충 & 심화 문제집
 
국어 - 글씨 쓰기 & 독서 (학교에서 나눠준 추천도서)
글씨 쓰기는 사실 아무 책이나 따라 써도 되지만 그래도 1학기 동안 친숙한 국어 교과서 따라 쓰기를 선택했다. (신기한 건 집에 있는 책 보다 교과서 읽을 때 더 잘 읽더라..)
 
독서는 방학하면 나눠주는 추천 도서 목록에서 자기가 읽고 싶은 책을 골라 도서관에서 골라오는 방법으로 자기가 혼자 읽기도 하고 저녁시간에 내가 시간이 되면 읽어주기도 한다. 어른이 책 읽어주는걸 참 좋아하고 나도 되도록 시간을 내서 읽어주고 싶은데 몸과 마음 그리고 머리가 다 따로 논다..

수학 - 숫자 & 서술형 문제 
숫자는 첫째 때 못 느꼈던 신기함이 있다. 20을 02로 쓴다던지(또 읽을 때는 20을 잘 읽음) 13을 31로 적는 부분이나 스물, 서른, 마흔처럼 두 가지의 읽는 방법과 쓰는 방법에 대해 좀 더 연습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매 방학마다 첫째, 둘째(는 처음)는 서술형 문제를 푼다. 사칙연산 문제는 많이 풀어보기도 했고 잘 푸는데 꼭 서술형 문제는 읽는 것부터 싫어하고 무조건 어렵다고 생각하는 거 같다.(아직 둘째는 모름..) 그래서 방학기간에는 시간과 생각이 필요한 문장제 문제집을 풀고 있다. 

초등 1학년 여름방학 보충 문제집


 3학년 여름방학 보충 & 심화 문제집
 
국어 - 독서 & 1일 1 독해.
독서 - 첫째와 마찬가지로 학교에서 나눠주는 추천도서 목록에서 자기가 읽고 싶은 책을 4권 골라보도록 해 도서관에서 빌려 읽는다. 3학년이 되니 글이 좀 작아지고 두께도 꽤 있어서 그냥 넉넉히 일주일에 1권 정도 생각한다. 첫 시작은 항상 내가 먼저 읽어주면 그 뒷부분은 자기가 궁금해서 찾아 읽는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생각 나누기. 책 읽고 내 상황이나 나라면 혹은 내 주변에서 있었던 일에 대해 이야기해 보도록 하는데 이 부분에서 내가 책 내용을 알지 못하면 서로 이야기를 할 수 없어서 되도록 나도 같이 읽는 편이다. 
 
1일 1 독해
뭔가 형식상의 문제집 같은 느낌이지만 현재 사회를 푸는데 사회를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 법, 민주주의, 나의 행동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 서로 함께 살아가는 방법 등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용어를 잘 설명해 줘서 한 장씩 풀고 있다. 
 
수학- 연산 문제 & 서술형 문제
2학년 곱셉을 배우고 곱셈의 원리를 이해한 후 구구단을 외웠다고 생각했다. 결국 내 생각이었다.;; 계속 곱셈만 하다 보니 더하기 하는 방법을 어색해하는 모습에 좀 놀랐다. 그 후로는 연산 문제집은 기본이라고 생각하는 중이다.

초등 3학년 여름 방학 보충 문제집 & 교과서

영어- 교과서
10살이 돼서 생전 처음 배워보는 영어는 첫 학기 때는 그냥 아무 터치 없이 두었는데 이게 웬일!! 알파벳 배운다더니 외우질 못하더라.. 이 상황에서 어떻게 수업을 듣고 앉아있었는지 걱정이 됐다. 그래서 이번 방학에는 기본 알파벳과 교과서에 나오는 단어만이라도 익혀서 보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다행인지 모르겠으나 아이에게 수업시간에 따라가기 어렵지 않았냐 물어보니 게임이랑 노래 위주의 수업이라 별로 어렵지 않았다고 한다. 하지만 영어를 어떻게 게임과 노래로만 배울 수 있겠는가. 곧 단어와 어려운 문장들이 널 기다릴 텐데..

|즐거운 추억 만들기

1. 일주일은 알차게 

우리 가족은 온전한 여름휴가는 딱 일주일이다. 아이들은 한 학기 동안 여름방학 때 가고 싶은 곳을 나름대로 생각해 두는데 이번 여름방학은 물놀이장이다. 작년에는 계곡을 좀 더 많이 다녔던 거 같은데 애들은 계속보다는 물놀이장이 좋은가보다. 

 

2. 가끔은 늦잠도 자고 여유롭게 지내기.

항상 시간에 쫓겨 살았던 한 학기였다. 일어나서 학교 가고, 학원 가고 숙제하고 밥 먹고 씻고 자고의 반복이 방학 동안에는 조금 여유롭게 지내도록 도와주고 싶다. 컴퓨터 시간도 기존 30분에서 50분 정도로 늘려주고 잔소리도 덜 하는 방학이 되길 바라본다. 

 

아이들은 방학이라면 온전히 놀고 싶고 뒹굴고 싶겠지만 부모는 그렇지 못한가 보다. 위 계획도 그냥 내 계획이고 아이들이 잘 따라와 줄 수 있도록 회유와 구슬림으로 넘어갈 뿐이다. 고학년이 되면 스스로 계획을 짜고 실천할 수 있는 방향으로 알려주고 싶은데 아직은 아이 스스로의 계획은 어려운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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