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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집수리] 아홉번째 기록 - 나의 재미

by 똘똘한얌체 2025. 3.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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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매일 찾아가는 우리 집. 공사 과정을 매일 찍어와서 보는 게 요즘 나의 재미다. 일하시는 분들이 계실 때는 후다닥 보고 나와야 해서 좀 아쉬운데 사진을 찍어오면 찬찬히 볼 수 있고 확대도 해보며 가구 놓을 생각에 더 신이 난다. 대신.. 엄청난 소비를 해야 하는 게 갈수록 부담이지만 말이다..
 

│ 공사 15일째 - 목공 끝!

목공팀이 다녀간 후 변화된 부분 체크! 
우리 집은 상부장이 없는 주방으로 인테리어를 할 예정이라 천장까지 타일을 붙일 거고 덧방을 해주기 위해서 기존 덧방과 벽의 단차가 없도록 나무로 마감해 두신 부분을 볼 수 있었다. 
 
샤시 교체 후 비어있었던 부분은 폼으로 꼼꼼히 채우고 벽과 이어지는 부분을 나무폴대?로 마감이 되어있었다. 타카 부분이 좀 눈에 거슬리긴 하지만 그건 내가 너무 자세히 봤기 때문이겠지?! 그 부분 외에도 문틀도 벽과 이어지는 부분이 깔끔하게 다 마감이 되어있었다. 기초공사보다 점점 더 재미있는 집구경이다. 

주방 목공 후

 
제일 기대하는 곳 중 하나인 현관 가벽! 스윙도어가 들어올 자리. 벌써 깔끔 깔끔하다! 

문틀 마감, 가벽 목공 완성

 
│ 공사 16일째 - 화장실 타일 공사

화장실과 타일공사는 이틀에 걸쳐서 이루어졌다. 첫째 날은 화장실 타일만 시공하시나 보다.
 
오전에 인테리어 사장님께 전화가 왔다.
 
" 화장실 타일 세로로 붙이는거 맞으시죠?"
"아! 아니요. 가로로 붙여주세요."
" 아.. 타일 가게에서 세로로 된 모습으로 사진을 찍어둬서 세로로 붙이는 줄 알았습니다."
" 아.. 가로로 방향 바꿔주시는건 어려우실까요? 제가 세로로 붙여지면 좀 불안.. 해서요."
" 그럼 바꿔드려야죠. 알겠습니다."
 
사실 세로로 붙여두셨어도 내가 미리 말씀을 못 드린 거라 딱히 말할 수 없었을 텐데 주방타일은 가로로 붙인다고 말씀드린 터라 사장님께서 다시 한번 확인차 전화를 주신 게 정말 다행이었다. 그리고 벌써 작업을 했는데 타일 방향 바꿔주신 것도 공사 중에 번거로우셨을 텐데 너무 감사하다.
 
타일가게에서 타일 하나만 따로 본 느낌과 넓게 붙여진 모습을 보니 마음에 쏙쏙 든다. 마음에 안 드는 곳이 하나도 없는 집. 

화장실 타일공사중


 

│ 공사 17일째 - 화장실 마무리& 타일공사


사장님과의 자재선정미팅에서 화장실은 3인치 매립등으로 4개를 말씀드렸었는데 화장실 공 사하가 한창 진행 중인 둘째 날 아침 4개는 너무 밝으려나? 싶었다. 급한 마음에 공사 시작 전 아침, 서둘러 사장님께 전화드려 혹시 변경이 가능한지 여쭤봤더니 아직 천장을 뚫기 전이라 조정할 수 있다고 하셨다. 얼마나 다행이었는지 모른다.

어제도 타일 문제로 번거롭게 해 드렸는데 공사 당일 또 변경 요청을 드리게 되어 죄송한 마음이 컸다. 그런데도 사장님께서 “해보지요! 해야죠!”라며 긍정적으로 말씀해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그렇게 통화를 마치고 점심 식사 후 집에 다녀왔다. 오늘은 현관 앞베란다, 뒷베란다, 주방벽까지 같이 진행이 되었다. 현관에 타일이 깔린걸 보니  '와! 드디어!'라는 감탄과 함께 공사가 마무리되어 가는구나, 그리고 곧 들어올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어 무척 기뻤다. 
 
현관타일, 주방 벽타일, 화장실 타일 모두 줄눈은 모두 하얀색으로 선택했으니 마감된 모습은 더 깔끔하겠지! 조금 전에 타일을 붙인 상황이라 직접적으로 밝으면 안 되고 그 위에 지나다닐 수 있게 타일을 깔아 두셔서 그걸 살포시 밟고 집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앞베란다는 전체 타일을 깔지 않고 물을 사용하는 공간만 타일 그리고 거실과 맞닿아있는 부분은 집 내부에 까는 장판으로 마감하는 게 집이 더 넓어 보인다고 해서 그렇게 할 예정이다. 그래서 타일도 장판과 최대한 비슷한 색으로 선택했고 현관타일도 마찬가지이유에서 비슷한 색상으로 선택했다. 

 

어제와 또 다른 화장실의 모습😍
깔끔하고 이쁘다 이뻐. 거울 수납장과 샤워걸이, 수건걸이도 무광 니켈로 선택한 것도 참 잘한 것 같다. 아침에 전화로 말씀드렸던 조명 개수로 딱 알맞은 위치에 뚫어주셨고 이제 바닥 타일만 붙이면 우선 화장실 타일은 끝나는 거 같아 보였다. 

 

뒷베란다도 이제 막 끝났는지 아직 타일과 타일 사이가 메꿔지지 않아 있었다. 저쪽 세탁기를 놓을 곰팡이 핀 부분은 탄성코스할 때 깨끗하게 되면 뒷베란다도 완성!

 

오늘 타일이 다 마무리되면 그다음은 도배, 전기, 장판 약 3개의 공정만 남아있고 날짜로는 약 8일이 남아있다. 공사가 끝난 후에 청소도 해야 하고 가구도 사야 하니 집정리에 끝이 없겠지만 천천히 그 과정을 즐기면서 하는 지금이 너무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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