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비가 오는 일요일 점심.
오전 내내 신년맞이 아이들 방 청소를 하고 11시 30분 오픈 시간에 맞춰 비행장 옆 생선구이 집 ' 장수가'에 갔다. 지나갈 때마다 점심시간이면 차가 가득 차있는 이곳이 궁금했는데 드디어 가보게 되었다.
│위치& 운영시간
위치 - 충청북도 제천시 의림대로 44길 5 (모산동 408-8)
운영시간 - 11:30 ~ 21:00 (쉬는 시간 15:00 ~ 17:30)
뒤편으로 넓은 주차장이 있어 주차하기에 큰 어려움이 없지만 워낙 손님이 많은 가게이다 보니 가끔은 길가에도 주차가 되어있을 정도다.
아이들이 있어서 생선구이로만 시킬까 아니면 한우떡갈비가 포함된 세트로 시킬까 고민하다 사장님의 추천으로 떡갈비정식 2인에 밥 한공기만 더 시켰다. 아이들이 아주 어린 나이가 아니라 요즘 외식을 할 때면 3인으로는 눈치가 보이고 그러기에 4인을 시키기에는 양이나 가격이 조금 부담이었는데 먼저 친절히 말씀해 주시니 고객 입장에서는 감사했다.
인덕션 밥솥에 밥이 올라가고 10분쯤 지났을까 반찬이 나왔다. 사실 그냥 생선구이집이라 생각하고 별 기대를 안 하고 있었는데 하나하나 먹어보는데 대부분 맛있고 그중 난생처음 보는 옥수수와 팥 조림? 은 옥수수 한 알 한 알이 톡톡 터지는 식감에 달달한 죽을 먹는 거 같았다. 심지어 따뜻해서 더 맛있었다. 그리고 두 번째로 두부구이는 집에서 한 반찬도 아니고 식당에서 먹는 두부구이라 대부분 실온의 온도정도로 나오는데 이곳은 바로 구워주셔서 따뜻하게 나오니 정성이 느껴지는 반찬이었다. 별거 아닐 수도 있지만 식당에서 그때그때 두부를 굽는다는 건 생각보다 귀찮은 일일 수도 있고 따뜻하지 않았어도 별로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을 텐데 따뜻한 두부구이 한입으로 기분이 좋아졌다.
김치도 제천산 고춧가루를 사용하신다. 원산지 표시로 믿고 먹을 수 있는 가게를 찾았다.
아이들도 반찬이 맛있었는지 빨리 밥 나오면 좋겠다며 밥! 밥! 노래를 불렀다.
드디어 된장찌개와 고등어구이, 더덕구이, 한우떡갈비가 나왔다. 된장찌개도 제천산 100% 직접 담근 된장으로 만드셨다고 한다.
집에서는 굽는 생선은 이 맛을 내기가 정말 어려운데.. 역시 생선구이는 밖에서 먹는 게 맛있다. 장수가 고등어구이 역시 짭조름한 맛에 기름기 가득한 생선살이 돌솥밥과 참 잘 어울린다. 더덕구이는 아삭아삭하니 적당한 맵기와 식감, 더덕의 얕은 향이 계속 손이 가는 맛이다. 아이들 때문에 한우 떡갈비가 있는 구성으로 주문했는데 생선구이를 더 잘 먹는 걸 보니 다음에 오게 되면 황태구이가 있는 구성으로 주문할 생각이다.
입 짧은 첫째도 밥 한공기에 누룽지까지 싹싹 긁어 야무지게 먹었다.
오랜만에 후회 없이 '맛있다'를 외치며 먹었던 생선구이집 ' 장수가'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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