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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일기/외식

[제천] 생선 구이가 생각날 때 - 장수가

by 똘똘한얌체 2023. 1.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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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비가 오는 일요일 점심.
오전 내내 신년맞이 아이들 방 청소를 하고 11시 30분 오픈 시간에 맞춰 비행장 옆 생선구이 집 ' 장수가'에 갔다. 지나갈 때마다 점심시간이면 차가 가득 차있는 이곳이 궁금했는데 드디어 가보게 되었다.

│위치& 운영시간

위치 - 충청북도 제천시 의림대로 44길 5 (모산동 408-8)
운영시간 - 11:30 ~ 21:00 (쉬는 시간 15:00 ~ 17:30)


뒤편으로 넓은 주차장이 있어 주차하기에 큰 어려움이 없지만 워낙 손님이 많은 가게이다 보니 가끔은 길가에도 주차가 되어있을 정도다.

돌솥밥음 15분정도 소요되니 넉넉한 마음으로 기다리면 좋아요. 


아이들이 있어서 생선구이로만 시킬까 아니면 한우떡갈비가 포함된 세트로 시킬까 고민하다 사장님의 추천으로 떡갈비정식 2인에 밥 한공기만 더 시켰다. 아이들이 아주 어린 나이가 아니라 요즘 외식을 할 때면 3인으로는 눈치가 보이고 그러기에 4인을 시키기에는 양이나 가격이 조금 부담이었는데 먼저 친절히 말씀해 주시니 고객 입장에서는 감사했다.

12가지 반찬이 모두 다 맛있어요. 

인덕션 밥솥에 밥이 올라가고 10분쯤 지났을까 반찬이 나왔다. 사실 그냥 생선구이집이라 생각하고 별 기대를 안 하고 있었는데 하나하나 먹어보는데 대부분 맛있고 그중 난생처음 보는 옥수수와 팥 조림? 은 옥수수 한 알 한 알이 톡톡 터지는 식감에 달달한 죽을 먹는 거 같았다. 심지어 따뜻해서 더 맛있었다. 그리고 두 번째로 두부구이는 집에서 한 반찬도 아니고 식당에서 먹는 두부구이라 대부분 실온의 온도정도로 나오는데 이곳은 바로 구워주셔서 따뜻하게 나오니 정성이 느껴지는 반찬이었다. 별거 아닐 수도 있지만 식당에서 그때그때 두부를 굽는다는 건 생각보다 귀찮은 일일 수도 있고 따뜻하지 않았어도 별로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을 텐데 따뜻한 두부구이 한입으로 기분이 좋아졌다.

김치도 제천산 고춧가루를 사용하신다. 원산지 표시로 믿고 먹을 수 있는 가게를 찾았다.

고소한 고등어구이와 진한 된장찌개가 잘 어울려요. 


아이들도 반찬이 맛있었는지 빨리 밥 나오면 좋겠다며 밥! 밥! 노래를 불렀다.

드디어 된장찌개와 고등어구이, 더덕구이, 한우떡갈비가 나왔다. 된장찌개도 제천산 100% 직접 담근 된장으로 만드셨다고 한다.

집에서는 굽는 생선은 이 맛을 내기가 정말 어려운데.. 역시 생선구이는 밖에서 먹는 게 맛있다. 장수가 고등어구이 역시 짭조름한 맛에 기름기 가득한 생선살이 돌솥밥과 참 잘 어울린다. 더덕구이는 아삭아삭하니 적당한 맵기와 식감, 더덕의 얕은 향이 계속 손이 가는 맛이다. 아이들 때문에 한우 떡갈비가 있는 구성으로 주문했는데 생선구이를 더 잘 먹는 걸 보니 다음에 오게 되면 황태구이가 있는 구성으로 주문할 생각이다.

반찬에 누룽지까지 싹싹 먹었어요.

입 짧은 첫째도 밥 한공기에 누룽지까지 싹싹 긁어 야무지게 먹었다.
오랜만에 후회 없이 '맛있다'를 외치며 먹었던 생선구이집 ' 장수가'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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