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탕이 유행이라는 건 알고 있었지만 몇 달 전부터 우리 집 초등학생들도 마라탕이 먹고 싶다는 요청이 들어왔다. 얘들이 마라탕을 알고 있는 것도 신기했지만 새로운 걸 잘 안 먹는 첫째가 먹어보고 싶다고 한 것이 이것이 매스컴의 힘인가? 싶었다. 먹을 것에 별 흥미가 없는 아이가 먹어보고 싶다니 언제 한번 먹어보자는 약속을 하고 이제야 동네 마라탕 집을 찾았다.
│ 친절하신 사장님이 계신 '무연마라탕'
위치 : 충북 제천시 용두대로 15길 16 101호
영업시간: 매일 12:00 ~ 22:00 (라스트오더 21:30)
정기휴무: 매달 1,3,5번째 일요일
연락처: 0507-1447-1415
주차: 뒤편 롯데마트 주차장 또는 뒤편 공영주차장
│ 비교불가! 마라탕 '무연마라탕'
다른 곳의 마라탕을 먹어본 적이 없어서 비교할 수 없지만 맛은 일반적이면서 사장님이 친절하시면 뭔가 더 맛있는 느낌이 들고 그곳을 더 찾아가고 싶은 그런 곳이 단골이 된다면 이곳은 아마 그런 마라탕집이 되지 않을까 싶다.
하소동 대로변에 있는 무연마라탕.
처음 먹는 음식, 처음 들어서는 낯선 곳..
사실 인터넷에서 조금 알아보고 갔지만 막상 주문하려니 어색하고 조금 아는 척?! 했다가 엉뚱하게 주문을 할 수도 있으니 사장님께 처음 먹어본다고 먼저 말씀드렸다. 본 집은 중국 정통 조리법으로 한국식 입맛에 맞추지 않아 향이 좀 강해서 호불호가 있을 수 있다는 주의사항과 함께 사람들이 많이 찾는 재료들을 정말 친절히 설명해 주셨다.(사실 입에 안 맞을 수 있으니 염려의 느낌이 많이 느껴지기도 했다.)
카운터 맞은편에 보호막으로 가려져 있던 재료들을 보는데 난생처음 보는 당면들과 두부로 만든 면이라고 알려주신 재료,, 노란 단무지 같은 아이도 면!이라고 하셨다. 내가 좀 더 마라탕에 대해 알고 있다면 맛없없조합으로 담았을 텐데 그냥 뭔가 마라탕스러운 재료들로만 넣어봤다.
저만큼 담아서 7,700원.
1인분 양이라고 하셨고 우리는 3명이서 먹을 거지만 흠.. 혹시 애들이 못 먹으면 내가 먹어야 하니 더 담지는 않았다.
다음 선택은 맵기! 백탕은 뭔가 아이들이 원하는 마라탕의 모양?! 이 아닐 거 같아 2단계로 주문!
저녁에 먹을 거라 말씀드리니 살짝 놀라시는 듯했지만 팔팔 끓이지 말고 살짝 따뜻할 정도로만 데워서 먹어야 한다고 말씀해 주셨다. 그렇게 집에 들고 오니 둘째가 학교에서 미리 와있었다. 손에 든 포장에 마라탕이 든걸 용케 알고 한번 먹어보고 싶다며 뚜껑을 열더니 친구한테 자랑한다는 아이. 허허;; 그리고 어디서 본 건지 노란 면을 들고 '뉴진면'이라며 쫄깃하고 맛있다며 좋아한다. 맵기가 2단계지만 혹시 색 때문에 맵다고 하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다행히 잘 먹는다. 휴.. 우선 내 몫은 아니겠구나 싶어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나도 한입 먹어봤다. 개인적으로도 2단계는 안 맵고 2.5단계 정도면 좋을 거 같았다. 그리고 향이 있은 음식을 잘 못 먹는 나도 먹기에 괜찮고 색다른 식감들이 내 생각보다는 꽤 괜찮아서 내가 향에 민감한 사람은 아니라는 걸 알게 됐다. 이 정도면 아이들과 가끔 사 먹어도 괜찮을 새로운 음식을 만났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른 곳의 마라탕도 먹어봐야 정확히 비교도 해보고 우리 입맛에 맞는 마라탕을 알 수 있겠지만 우선 친절하신 설명이 더 감사했던 '무연마라탕'이다.
아이들 덕에 새로운 음식을 알게 된 오늘. 역시 새로운 걸 알게 되는 건 흥미롭고 재밌다.
내가 몰랐던 마라탕!
- 국물은 먹지 않는다. (먹어도 상관없지만 국물에 나트륨, 지방함량이 높아 별로 좋지도 않다.)
- 먹기 직전에 포장해 온다. 또는 매장에서 바로 조리된 요리로 먹는 것이 좋다.
( 집에서 재가열시 맛이 변할 수 있음, 혹시 집에서 다시 데워먹으려면 살~짝! 뜨뜻미지근한 정도로만 데워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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