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효자동에서 볼 일이 있어 내려간 김에 외식을 하기로 했다. 돈가스를 먹을까 탕수육을 먹을까 한참을 고민하다 마음에 드는 돈가스 집을 찾지 못해서 탕수육으로 눈을 돌렸다. '전주 효자동 중식당'을 검색하니 대체로 평이 좋지만 그중에서도 꽤 괜찮았던 '취팔선객잔'을 가기로 했다.
│ 전주 효자동 취팔선객잔
위치 : 전북 전주시 완산구 우전로 336
영업시간 : 매일 11:30 ~ 21:30 ( 브레이크타임 15:00~17:00)
* 토요일, 일요일은 브레이크타임이 없습니다.
연락처 : 0507 - 1343 - 4798
주차 : 가게 앞 주차장 외 주변 공영주차장이 많아서 주차가 꽤 편한 편이다.
│ 중화요리 먹고 싶을 때 취팔선객잔
외관부터 '나 중국집이요~.' 하는 느낌을 풍기고 있다. 내부는 다양한 크기의 룸들과 홀이 준비되어 있는데 룸은 단체석, 소규모 가족 룸이 준비되어 있어서 가족모임이든 회식이든 충분히 소화할 수 있고, 룸보다 좀 더 널찍하게 식사를 즐기고 싶다면 홀도 있으니 본인이 원하는 곳에서 편하게 먹을 수 있다. 중국 사극 드라마에 나올듯한 느낌의 소품들과 인테리어는 더욱 중국집의 분위기를 살려준다.
우리는 신발을 벗지 않는 곳의 프라이빗한 가림막이 있는 룸을 선택했다.
기본 탕수육이 먹고 싶어서 왔기 때문에 탕수육은 무조건 선택! 그리고 간짜장과 해물짬뽕을 주문했다. 사실 메뉴판을 보던 중 점심코스요리(특선 A - 1인당 23,000원)도 있길래 둘이서 2인분 시키면 양은 조금씩이더라도 여러 가지를 맛볼 수 있을 거 같았는데 너무 아쉽게도 특선은 3인이상부터 주문이 가능했다. 다음에 아이들과 같이 오면 3인 특선과 요리류를 하나 시켜 먹고 싶다.
탕수육 小 - 25,000원
간짜장 - 10,000원
해물짬뽕 - 10,000원
공깃밥 - 1,000원
주문하고 바로 나온 찬들. 추운 겨울 따뜻한 보이차? 와 단무지, 양파, 짜사이가 나왔다. 일부러 점심을 맛있게 먹으려고 아침도 거의 안 먹고 와서 그런지 단무지만 먹어도 식욕이 마구마구 돌았다. 배고픔에 다른 테이블로 가는 요리에 눈길을 계속 따라가고 있는데 다행히 금방 우리 테이블에도 음식이 나왔다.
제일 먼저 탕수육이 나오고 뒤이어 나온 간짜장과 해물짬뽕.
자차이 (짜사이)
자차이는 갓의 한 종류인 자차이의 뿌리를 그늘에 말렸다가 소금에 절여 꾹 짜서 먹는 중국 쓰촨 지방의 절인 음식.
- 위키백과-
간짜장 비비기 전에 후다닥 탕수육부터 집어 들었다. 탕수육은 맑은 소스에 부어져서 나오는데 안에는 반듯한 고기가 예쁘게 튀김옷에 싸져있고 돼지고기의 잡내는 정말 하나도 안 났다. 찹쌀로 튀겼는지 바삭한 식감보다는 쫀득한 식감이 더 크게 느껴진다. 가끔 소스가 너무 흥건하게 뿌려져 있었서 부담스러울 때가 있는데 이곳은 자극적이지도 않고 뿌려진 양도 적당했다.
간짜장 소스를 부어 비비면서도 계속 군침이 돌았다. 양파 가득한 간짜장은 역시 기본 짜장과는 다르게 살아있는 양파의 아삭함이 느껴져서 그런지 짜장의 맛이 배가 된다. 짜지도 너무 달지도 않아 물리거나 자극적이지 않다. 면을 비벼 먹다가 소스가 남아서 결국 밥 한 공기를 더 시켜 밥까지 야무지게 비벼먹었는데 소스 남기고 왔으면 집에 와서 후회할 뻔했다.
대부분 중국집에서 짬뽕을 시키면 홍합이 엄청 많이 들어있어서 껍데기에서 홍합살을 발라내는 게 귀찮을 때가 있는데 취팔선 해물짬뽕은 홍합껍데기는 하나도 들어있지 않고 양파와 오징어가 많이 들어있었다. 탕수육도 하나 올려서 면이랑 같이 먹으니 참 이만한 조합이 없다.
취팔선 짬뽕은 대부분의 짬뽕과 다르게 매운맛이 거의 없어서 칼칼한 짬뽕은 아니라 먹으면서 눈물, 콧물 흘리는 일은 없다. 부드럽게 술술 넘어가는 짬뽕. 짬뽕도 자극적이지 않아 식사 내내 속이 편안했다.
식사가 거의 끝나갈 무렵 주신 단호박 식혜. 든든한 식사 후 시원하고 깔끔한 단맛으로 맛있게 점심을 마무리를 했다. 다 먹은 사진도 한컷! 정말 싹싹 잘 먹었구나.
다음번에 가족식사로 중식당을 간다면 취팔선객잔에서 모여 식사를 해도 좋을 만큼 요리 종류도 많고 무엇보다 맛있어서 아이들도 어른들도 좋아할 거 같다.
'여행 > 먹거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원주] 화덕피자가 맛있는 '무튼'과 달콤한 커피가 있는 '월송커피' (1) | 2025.01.03 |
---|---|
[경기광주] 장어&소고기 무한리필 - 풍천수라간 솔직후기 (12) | 2025.01.01 |
[제천] 비교 불가! - 무연마라탕 (0) | 2024.11.22 |
[울산] 밥 두 공기는 기본! 밀양시골밥상 - 生가자미찌개 (17) | 2024.11.08 |
[제천] 대접 받는 느낌 의림지 막국수 (2) | 2024.03.22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