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화덕피자가 먹고 싶었던 어느 날.. 생각보다 화덕피자를 파는 곳은 많지 않았다. 심플하고 신선함이 들어있는 그 맛을 찾아 열심히 검색하던 중 드디어 우리 일정과 맞는 곳을 알아냈다.
│위치 & 운영시간
위치 - 경기도 여주시 명품로 360 테이스트빌리지
운영시간 - 매일 11:00 ~ 21:00
│나폴리 화덕피자.
예전 주말에 방문했던 것과는 달리 평일 점심시간에 찾은 이곳은 한적하고 자리도 여유로웠다. 생긴 지 얼마 안 된 여주아웃렛의 새로운 음식점으로 홀에서도 화덕에서 피자가 구워지는 모습이 잘 보인다. 우리는 피자 위에 너무 많은 토핑이 올라간 것보다는 재료 하나의 맛이 잘 살 수 있도록 만들어진 피자를 더 좋아하는데 이곳이 딱 그러한 메뉴가 있었다.
피자 종류가 16가지!! 거리가 너무 멀어서 자주 올 수 없는 우리는 하나만 선택하기에는 너무 힘든 결정이었지만 꼭! 다시 와서 먹어보리라는 생각으로 피자는 가장 앞에 있는 마르게리따 부팔라, 파스타는 푸타네스카를 주문했다.
마르게리따 부팔라 - 19,900원
푸타네스카 - 23,000원
피자에만 정신이 팔려 주변을 못 둘러봤는데 주문 후 앉아보니 창가 근처에 매장이 위치하고 있어 꽤 분위기가 좋았다.
5분~10분 정도 기다리니 마르게리따 부팔라(토마토소스, 그라나 파다노 치즈, 부팔라 치즈, 신선한 바질로 만든 궁극의 이탈리아왕비의 피자) 먼저 나왔다. 이것저것 첨가되지 않은 정말 퓨어한 토마토소스에 치즈 그리고 바질의 향까지 과하지 않은 재료들은 깔끔한 맛을 준다. 그리고 피자 도우 자체가 굉장히 가벼워서 촘촘한 맛보다는 치아바타처럼 가벼운 느낌에 빵 발효 향이 나는데 우리 둘 다 이건 1인 1 피자는 해야 한다는 결론이 났다.
대신 도우가 굉장히 얇다 보니 치즈가 후루루 떨어질 수 있어 뜨겁지만 손으로 꽉 붙잡고 먹었다.^^ 너무 배가 고팠던 나머지 파스타는 기다리지 못하고 허겁지겁 거의 다 먹어가고 있을 때쯤 푸타네스카의 알림이 울렸다.
푸타네스카(엔쵸비, 깔라마타 올리브, 케이퍼, 토마토 등 각종 감칠맛의 재료로 만든 나폴리 파스타)는 나름 우리의 추억의 파스타라고 하는데.. 이탈리아 여행 중이었던가 싶다. 그저 토마토, 베이컨, 크림, 오일 정도의 파스타만 알고 있었던 그때 파스타에 생선이 들어간다는 말에 상상으론 별로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내 예상과는 전혀 다른 맛이었던 거다. 엔쵸비 특유의 그 짭조름함과 너무 잘 어울려서 정말 충격이었다. 그 후 집에서도 몇 번 만들어 먹었는데 튜브에 담긴 엔쵸비여서 그랬는지 엄청 넣어도 통조림 엔쵸비 맛이 안나 그 후로 잊고 지냈는데 이곳에서 만나니 너무 반가웠다.
오랜만에 맛본 엔초비도 톡톡 터지는 케이퍼도 매콤함을 잘 잡아주는 토마토도 잘 어울리는 맛이라 그냥 너무 맛있었다.
피자만 기대하고 갔던 우리는 파스타도 너무 맛있게 먹고 와서 한동안 집에서도 파스타를 만들어 먹을 거 같다. 물론 피자도 맛있었지만 피자를 만들기엔 너무 많은 시간과 재료가 들어가서 사 먹기로 했다.
이렇게 맛있는 곳을 찾으면 참 뿌듯한 우리의 취미가 재미있고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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