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휴가 내내 더운 날이 계속되었다. 개인 카페를 더 선호하는 우리는 이 날도 팥빙수의 빙수팥을 직접 매장에서 국산 팥을 사용하여 만들어 판매하는 팥 전문점?! '짹 팥'을 찾아갔다. 처음 이곳의 이름을 봤을 때 짹이 연상시키는 참새가 생각났는데 신기하게 옆 가게가 참새방앗간이라는 떡집이 있었다.
│위치 & 운영시간
위치 - 전라북도 전주시 덕진구 진버들 1길 84
운영 시간 - 월, 수, 목, 금 12:00 - 22:00
토, 일 11:00 - 22:00
(매주 화요일 정기 휴무)
│국산 팥이 듬~ 얹혀 있는 짹팥 팥빙수
간팥 색도 붉은팥색으로 사장님의 팥에 대한 열정이 느껴진다. 이곳은 빙수 이외에도 여러 음료들이 있고 여러 가지 맛의 개성주악과 모나카 등이 있다. 개성주악 있으면 꼭 먹어보고 싶었는데 개성 주악은 매주 수요일과 토요일에만 만든다고 하신다. (별도 예약이 가능하므로 방문 예정이라면 미리 주문을 하는 게 좋을 거 같다.) 또, 이곳의 특별한 점은 매장에서 먹을 경우 오늘의 떡 한 조각을 제공해 주신다.
들어가자마자 보이는 주방의 화구에서는 빙수용 팥이 끓여지고 있다. 오픈된 주방은 계속 눈길이 간다. 메뉴도 엄청 많아서 뭘 먹을지 어떤 맛으로 먹을지 한참 고민을 했다. 기본 팥빙수, 흑임자 빙수, 쑥빙수, 콩고물 빙수, 모카빙수.
한참을 골랐지만 우리는 가장 기본적인 짹 팥빙수(레귤러 - 12,500원)와 아이스 아메리카노(4,300원)를 시켰다.
자리를 잡고 앉아 매장을 둘러보는데 벽에는 파이 담긴 병이 진열되어 있고 이곳저곳 작은 새(장난감)들이 앉아 있는데 아이들은 이 새들을 숨바꼭질하듯 찾았다. 물 컵도 귀여운 짹짹이가 팥을 쑤고 있다. 우리가 들어갔을 땐 이미 두 테이블이 있었는데 역시 두 테이블 모두 빙수 한 그릇은 기본으로 깔려 있었다.
잠깐 구경하니 금세 완성된 짹 팥빙수. 빙수 팥의 윤기가 반지르르하고 그 안에 으깨지지 않은 통 팥은 젤리처럼 오동통해 보인다. 그 안에 들어간 흰 떡도 매끈하다. 한입 그게 뜬 짹팥빙수는 차가운 우유 얼음에 팥죽을 부어먹는 듯한 느낌이다. 뭐 그게 팥빙수지. ㅎ 그 안에 팥은 으스러지지 않고 식감이 살아있다. (익기는 다 익은 거 같은데 뭔가 딱딱하다고 할 수도 있는데 이건 개인적 의견. ) 따로 연유는 뿌려먹지 않아도 될 정도로 적당히 달다.
매장에서 먹으면 오늘의 떡을 서비스로 주신다.(소진시 까지) 각 테이블마다 다른 종류를 주시는데 우리는 따뜻한 모싯잎송편?을 주셨다. 난 딱 한입 먹어봤는데 쫀득하고 안에 든 달콤한 깨소가 들어있었다. 나머지는 애들이 너무 맛있다며 다 먹어버렸다.. 매장에서 따로 판매하셨다면 아마 더 사 먹을 정도다.
어른 둘, 아이 둘이서 빙수 한그릇을 다 비웠는데 뭔가 허전하다..
휴가 때는 배에 허전함을 둘 수 없다는 생각으로 나가는 길에 흑임자 빙수(컵 - 8,000원)를 사들고 나왔다. 짹 팥빙수와 다른 점은 아이스크림이 올라가고 흑임자 빙수니까 흑임자가루가 듬뿍 뿌려져 있다. 그 위에 아이스크림까지 맛있는 거에 또 맛있는 거다. 그리고 한입 하니 오! 이것도 맛있다. 흑임자가루가 엄청 고소하다. 방앗간에 직접 빻아서 쓰신다니 짹팥 사장님 재료에 진심이시다.
각각의 특색을 잘 보여주고 유지해 주는 가게들이 좋다.
'소비일기 > 외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제천] 한옥과 베이글 - 교동 커피 (0) | 2023.10.16 |
---|---|
[제천]자극적이지 않아 괜찮은 짬뽕타운 (0) | 2023.10.06 |
[완미족발] 상다리 부러지는 남도식 한상 족발 후기. (0) | 2023.07.25 |
[제천] 삼소라 - 제천추억의분식 (0) | 2023.07.23 |
[제천] 장락동 - 설빙 (0) | 2023.07.17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