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할 때는 카페 투어는 엄두도 안 났다. 이제 좀 쉬니 그동안 눈여겨봤던 베이글을 판매하는 교동 커피에 다녀왔다. 제천에 살면서 벽화민화 마을은 처음 왔다. 거리도 한적하고 벽에 그려진 그림들을 보는 재미도 꽤 쏠쏠하다. 대신 즐길거리가 많지 않아 교동커피가 아니었다면 왔으려나 싶기도 하다. 이곳에 좀 더 다양한 가게들이 들어오면 관광지로서도 꽤 괜찮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고 단순 먹거리들만 들어오면 결국 먹자골목이 되니 여러 문화복합 공간으로 자리 잡아야 할 텐데 그것도 참 쉽지 않다는 게 문제다. 이런 잡다한 생각들과 함께 도착한 교동 커피.
│위치 & 운영시간
위치 - 충북 제천시 용두천로 20길 13
운영시간 -화~금 11:00 ~ 18:00(라스트 오더 17:30)
토 11:00 ~ 17:00(라스트오더 16:30)
* 매주 일요일, 월요일 정기 휴무
* 베이글 전체 소진 시, 조기마감.
│베이글과 교동커피
동네에 작은 규모의 한옥을 개조해 만든 거 같은 아담한 한옥 카페다. 내가 좋아하는 한옥에 나무 인테리어 그리고 너무 멋 부리지 않은 소품들이 참 따듯하다. 외부에는 대략 4개 정도의 테이블이 있고 내부에는 6개 정도의 테이블이 있어서 꽤 많은 인원을 수용할 수 있을 듯싶었다.
이날은 날씨 좋은 가을이라 바깥 테이블에서 바람과 시원한 공기를 만끽하려고 자리를 잡았다.
간단하게 점심으로 먹기 좋은 샌드위치들도 있고 집에 가져가서 아이들 간식으로 주기에도 부담되지 않을 거 같다. 유기농 밀가루에 꿀을 이용해 만드신다고 한다. 베이글 종류는 대략 5~6가지이고 여러 종류의 크림치즈들도 구매가능하다. 휘황찬란한 것보다는 심플하고 단순맛에 더 손이 가는데 이곳이 딱 그랬다. 플레인, 무화과, 감자, 소금, 발로나 초코, 호두, 대파치즈. 가격은 대략 2,500원~ 3,200원 정도다.
새우갈릭 오픈샌드위치 - 10,800원.
햄치즈 샌드위치 - 7,000원
아이스 아메리카노 - 4,000원
자몽에이드 - 5,000원
우리가 주문한 새우 갈릭 오픈샌드위치와 햄치즈 샌드위치, 음료는 아이스 아메리카노와 자몽에이드가 나왔다. 새우는 6마리 정도 들어있는데 꽤 큼지막하고 오동통하다. 그리고 그 옆에 먹기 좋게 잘린 기본 베이글과 시저드레싱의 맛이 나는 드레싱은 새우와 잘 어울려서 남김없이 싹싹 다 먹었다. 햄치즈 베이글도 재료가 아낌없이 가득 들어있어 다 먹은 후에는 한 끼 식사 제대로 한 느낌이었다. 샌드위치 한입에 음료 한잔이 기분 좋은 날씨에 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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