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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집수리] 첫번째 기록 - 턴키 vs 반셀프

by 똘똘한얌체 2025. 2.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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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축 아파트로 이사를 가면서 27년 전 분양 이후로 리모델링을 한 번도 하지 않은 집(화장실 덧방 제외)을 구매했다. 그 덕에 시세보다 낮은 가격으로 구매했지만 그 가격을 뺀 만큼 나의 걱정은 늘어났다.
 
집을 구매했으니 다음으로 해야 할 일은 입주 전 리모델링이다. 구축아파트를 매매하기로 결정한 그때부터 인테리어 카페'셀프 인테리어'에 가입해서 다른 사람들의 글을 엄청 많이 보고 공부했다. 그러다가 반셀이라는 용어도 알게 되고 나도 반셀에 도전해 볼까? 하는 용기도 얻었다가 다양한 사건?! 들을 읽으며 혼자 의기소침해져서 포기하기를 반복했다. 
 

│ 턴키 VS 반셀프인테리어

 
정말 고민을 많이 했던 턴키와 반셀. 턴키와 반셀프를 고민했던 이유 중 가장 큰 이유 역시 예산이었다. 그런데 돈을 덜 쓰고 스트레스와 많은 일정들을 혼자서 조율할 능력이 되는가? 능력이 안되더라도 그 상황을 즐길 수 있는가?라고 생각하면 내 성격상 NO! 였다. 하면 할수록 더 깊게 깊게 공부하려는 나는 반셀에서 제일 중요한 실행성이 떨어진다. 그리고 사람들과 이야기라고 조율하는 걸 어려워하고 잘 휘둘리기 때문에 턴키는 사장님 한분과 이야기하면 되지만 반셀프는 각 공정별로 작업자분들과 소통하고 일정을 짜야 된다는 것이 너무 부담되어 턴키로 결정했다. 그리고 여러 인테리어 업체를 찾아다니며 가견적을 받아보니 반셀프로 500~600만 원 정도 아낄 거 같으면 차라리 그 돈은 스트레스 비용이라고 생각하기로 했다.  
 
* 개인적으로 1500만원 이상 세이브 될 예정이라면 어떻게 해서든지 반셀로 진행했을 거 같다.*
 

│ 턴키도 마냥 쉽지만은 않은 길.

 
내가 방문한 업체는 총 4곳. 처음에는 적어도 10곳은 알아봐야지 했는데 말이 10곳이지 업체 알아보고 시간 맞추고, 내가 원하는 스타일 말하는 것도 힘들지만 가견적을 받고 난 후 거절하는 것도 괜스레 죄송하고 어떻게 말해야 할지 모르겠어서 난감했다. 
 
적지 않은 돈을 들여 리모델링을하고 나와 맞는 업체를 선정하는데 당연히 다양한 곳에 견적을 받아보고 나와 맞는 곳을 찾는 게 당연하지만 막상 사람들을 대하려니 어렵고 4곳을 방문하고 나서 이 중에서 선택하기로 했다. 
 
- 첫번째 업체. 
가견적 내는데 실제로 방문해서 실측하고 견적을 내준 업체. 내가 원하는 방향을 잘 이해해 주시고 다양한 상황이 일어날 수 있음을 미리 알려주셨다


 
- 두번째 업체. 
공동 사무실?에서 미팅을 했다. 개인 사무실이 없어서 의아했지만 블로그에 공사비용까지 자세히 나와있고 미팅할 때 그동안 공사했던 진행 사진들이 하나하나 잘 정리되어 있었던 업체였다. 단열공사도 물어봤을 때 바로 사진 보여주셨고 내가 원하던 방식이라 마음에 들었지만 예산 부족으로 가격적도 받지 않고 그냥 패스! 했다.
 
- 세 번째 업체.
공사가 들어가면 고객과의 카톡을 따로 만들어서 진행 과정을 매일 이야기하고 하나하나 사진을 찍어서 보내주신다고 하는 걸 봐서 고객과의 소통을 가장 중요시하시는 듯했다. 

 

 
- 네 번째 업체.
지인 소개로 방문했는데 요즘 많이 하는 스타일은 잘 모르시는 거 같았는데 사장님께서 적극적으로 알아봐 주셔서 내 의견을 잘 반영해 주실 수 있는 분위기였다.


 
 
총 4곳의 업체를 방문하고 한 곳을 제외한 3곳에서 2~3일 안에 가견적이 도착했다. 한 업체는 가견적을 문자로 받지 않고 직접 방문해서 받았는데 정말 꼼꼼하게 설명해 줘서 쏙쏙 이해가 잘 갔다. 다른 곳은 문자로 가견적이 도착했고 모르는 부분은 전화로 상담을 했다. 
 
인테리어 업체에 대해 꽤 깊은 선입견이 있었는데 다행히 우리가 만난 업체들은 대체적으로 내 의견이 잘 수용될 거 같았고 그렇다면 가격으로 제일 저렴했던 네 번째 업체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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