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가을에 수확한 늙은 호박. 봄이 오고 있지만 아직 아침저녁으로 날은 쌀쌀하니 아침으로 따뜻한 죽 한 그릇 먹고 등교하면 좋을 거 같아 겨울 동안 창고에 있었던 늙은 호박 두 덩이를 들고 나왔다.
│ 늙은 호박죽
재료 : 늙은 호박 1 덩이, 찹쌀 1컵(찹쌀가루 대체 가능), 소금 4큰술, 설탕 10큰술
1. 늙은 호박의 껍질을 조심히 벗기로 속에 있는 씨를 모두 제거한 후 잘 익을 수 있도록 잘라준다.
늙은 호박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많이 먹는 단호박이나 애호박보다 맛이 진하고, 달콤하며, 부드러운 질감이다. 그 안에 담긴 영양소 또한 더욱 풍부하고 그 깊은 맛은 시간이 지나면서 더 진해지기 때문에 늙은 호박으로 만든 죽은 호박 본연의 진한 맛과 은은한 단맛이 좋다.
2. 찹쌀 한 컵을 깨끗이 씻은 뒤 물에 1시간 이상 불려준다.
* 찹쌀이 없으면 찹쌀가루로 대체해도 좋다. 찹쌀을 사용할 때의 불리는 시간이 없어서 간편하고 시간도 절약된다.
3. 호박이 주걱으로도 쉽게 으깨질 정도의 상태가 되면 불려둔 찹쌀을 넣고 찹쌀이 익을 때까지 끓여준다.
4. 찹쌀이 어느 정도 익으면 믹서로 원하는 농도가 될 때까지 갈아준다.
* 찹쌀이 익은 후 곱게 갈아줘도 되고, 먼저 찹쌀을 익은 호박에 넣고 곱게 갈아준 뒤 찹쌀을 익혀줘도 되지만 찹쌀을 익히고 곱게 갈아주는 게 호박죽이 묽은 상태라 타는걸 조금 예방할 수 있다.
5. 곱게 갈아 준 뒤 소금 4큰술, 설탕 10큰술을 넣고 간을 해준다. (단맛을 더 원한다면 설탕 추가 가능!)
* 간은 꼭! 미리 할 필요 없이 먹을 때마다 해줘도 괜찮다.
* 집에 있는 냄비가 작으면 반으로 나눠서 조리하는 것이 편하고 그때는 소금의 양과 설탕의 양도 반으로 줄여준다.
6. 완성된 죽은 그릇에 옮겨 맛있게 먹는다.
죽이 다 완성되고 집안은 훈훈한 공기가 가득하고 깊고 진한 호박죽 한 그릇은 피로와 스트레스를 풀어주는 따뜻한 맛이다. 봄을 기다리지만 훈훈한 이 공기도 겨울에만 느낄 수 있는 기분이라 지금 이 순간을 즐겨야지.
오늘도 잘 먹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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