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미 있는 나의 삶을 위해 평범한 일상도 기록을 해보기로 했다. 부모가 되고 자영업을 하면서 하루는 정말 빠르게 흘러갔다. 그러던 어느 날 난 항상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데 정작 내 앞에 남은 건 하나도 없는 기분이었다. 분명 8년이라는 시간을 엄청 바쁘게 살았는데 그 흔적이 보이지 않으니 그동안의 노력이 헛된 거 같고 이유 없이 산거 같아 너무 속상했다.
내가 기록을 시작한 이유.
혼자일 때는 중간에 포기하더라도 매년 다이어리는 썼다. 속상한 일, 기억하고 싶은 일 모두 손으로 끄적이며 스트레스를 풀었고 때론 글을 씀으로써 더 설레기도 했다. 난 글쓰기의 매력을 알고 있다. 그러다 아이들이 생기니 내 시간을 가지기 어려웠는데 요즘은 제법 커서 자기들도 자기들의 시간이 생겼고 그 덕에 나도 잠깐의 틈이 생겼다. 앞으로도 시간은 빠르게 흐르겠지만 지금의 내가 지치지 않기 위해 글쓰기를 다시 시작해본다.
기록은 나를 정리하는 시간.
일기는 오늘 하루를 되돌아보고 나의 사소한 깨달음, 배우자의 배려, 아이들의 고마운 말들을 생각하게 한다. 그날의 고민을 적어보고 좀 더 객관적으로 바라보게 해 주며 좋았던 일은 한 번 더 생각하고 만끽할 수 있다. 이렇게 글쓰기를 하고 있는 나는 나의 감정을 더 깊고 자세히 알아보고 스스로를 정리하는 시간이 된다.
미래를 위한 기록
일기로 오늘의 나를 적었다면 내일의 해야 할 일도 적어본다. 나는 크게 두 가지 일로 집과 직장 두 가지로 나뉜다.
집에서 해야 할 일 - 아이들 픽업, 집 일(빨래, 분리수거, 반찬.. 등), 사야 할 목록(계절에 따른 옷, 생활용품, 반찬거리.. 등)
직장에서 해야 할 일 - 구매내역, 주문관리, 당일 준비해야 할 일, 매장 관리 등.
그 외 시간이 된다면 조금 더 먼 미래를 생각해 본다. 주간, 월간, 1년 단위로 점차 생각하는 넓이가 커짐에 따라 깊이도 달라진다.
기록하는 방법은 내 방식대로 찾아가야 되지만 직접 손으로 쓰는 방법을 좋아하지만 노트를 항상 들고 다니지 못해서 정착할 수 있는 앱이 있다면 너무 편할 거 같다. 아직 내 입맛에 맞는 앱을 발견하지 못했다.
자신만의 기록방법은 처음부터 완성될 수 없다. 꾸준한 글쓰기로 하나하나 맞춰나가는 것이 답인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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