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전세 10년차에서 매매를 선택한 이유.

신혼부부때부터 전세로 살았다. 가장 큰 이유는 경제적 상황이고 두번째는 정착을 해야할지 아닐지 확신이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이가 생기고 2년 또는 4년에 한번씩 다른 집을 알아보고 이사하는 과정이 번거롭고 신혼부부 전세자금대출도 거의 끝나가며 이제 한 곳에 정착을 하기로 정해져서 전세를 끝내고 집을 매매하려고 한다. 

 

│전세를 선택했던 이유

 

1. 신혼부부전세자금대출

 

초기 비용이 많이 드는 매매에 비해 일부 현금으로 보유하고 있었던 보증금과 모자란 부분은 신혼부부전세자금대출을 받고자 했다. 거의 10년 전이니까 그때 당시 금리는 1.5% 지금도 그 정도를 유지하고 있다. 중간에 전세금을 추가로 대출받았지만 한 달 이자는 10만 원 정도 한다. 크게 부담없이 지내고 있지만 신혼부부전세자금대출음 10년이 최대이다 보니 곧 대출 방법을 바꿔야 할 때다.

 

2. 주거 선택의 자유

 

우리는 어느 한 곳에 정착할 생각이 없었기에 자주 이사를 다닐 것을 염두했고, 그러기에 집은 그렇게 쉽게 팔리고 팔 수 있지 못하기에 매매를 생각하지 않았다. 전세는 계약 종료 후 내가 원하는 지역이나 동네로 갈 수 있으니 그 부분을 더 중요하게 판단했다.

 

3. 전세가격 상승

 

전세 집에서 주인이 자주 바뀌는 것도 걱정스러운데 새 집주인이 전세금을 올리는 상황이 생겼다. 물론 그럴 수 있고 우리가 원하지 않으면 나와야 하지만 이동할 만한 이유가 그때는 없었다. 몇 달 안에 몇 천만 원을 더 준비해야 하는 상황과 재계약으로 드는 중개 수수료는 조금 당황스럽기도 하고 억울한? 마음도 들었다.

 

쓰다 보니 단점만 쓴 거 같지만 자금여력이 충분하지 않거나 아직 정착할 마음이 없다면 분명 전세라는 제도는 너무 좋고 특히 신혼부부전세자금대출은 낮은 금리고 대출을 받을 수 있으니 전세를 생각하는 신혼부부라면 꼭! 활용해 보라고 추천한다. 

 

│ 매매를 선택하는 이유 

전세제도를 10년 동안 잘 활용했으나 당연 아쉬운 점도 있다. 계약 날짜에 맞춰 집을 알아보고 다른 곳으로 이사할 때마다 드는 이사비용과 2년에 한 번씩 대출을 연장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우리가 선택했던 전세이지만 약간의 스트레스는 있었다. 그렇게 돌아다니며 생활하니 이젠 떠돌아다니는 것이 힘에 부치고 아이들이 전학을 원하지 않는다. 그래서 이제는 정착하기로 하고 매매를 생각하고 있다. 

 

1. 장기 거주 안정성

 

앞서 적었듯 이제 정착할 예정이고 더 이상 돌아다닐 힘도 없다. 그러니 괜찮은 집을 찾아 매매한다면 이사 걱정, 전세금 걱정 할 필요가 없으니 심리적 안정감이 꽤 클 거 같다.

 

2. 자산 가치 상승 가능성.

 

요즘 부동산 시장이 그렇게 좋지 않다고 하고, 특히 우리는 수도권이 아닌 지방에서 거주할 거라 자산 가치 상승에 대한 가능성은 그렇게 중요하게 생각하지는 않지만 전세와 비교했을 때는 확실히 안정적으로 자금을 모으기에는 괜찮은 거 같다.  적어도 물가상승률은 반영될 테니 말이다. 전세금은 대출 + 물가상승률에 따른 전세금 상승이 부담이라 아마 신혼부부대출이 아니었다면 더 허리띠를 졸라맸을 거다.

 

 

│ 결국 우리의 선택은 매매

 

초기 자금이 부족했던 신혼부부 때 유동성 확보와 이곳저곳 돌아다니며 살기에 전세를 택했지만 이젠 우리가 안정적인 삶을 추구하게 되었기에 전세에 비해 부담이 크더라도 집에 대해서는 정식적 시간적으로 덜 쓰는 방향으로 가야 할 거 같아 우리 상황에서 적당한 시기에 매매를 하는 거 같다. 

 

중요한 건 자산가치 상승을 생각하고 지방 집을 매매하는 게 목적이 아니다 보니 투자와는 조금 거리가 있을지 모르겠지만 전세로 묶이는 돈을 생각하면 적어도 물가상승분을 반영한 내 집이 있고 장기 거주를 목적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매매하는 거다 보니 지방 부동산을 투자하시는 분들과는 조금 다른 견해일 수 있으니 참고 이런 의견도 있다 정도만 생각해 주시면 될 거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