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두 달전부터 오늘 잔금을 치룰때까지 나와 비슷한 사례가 단 하나라도 있으면 정독했고 어디 더 없을까 하는 마음으로 대출 관련 사례들을 얼마나 찾아봤는지 모른다. 이 글은 나와 같이 대출이 나올지 어떻게 준비해야하는지 걱정 많은 분들을 위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마음과 그 걱정으로 잠 못이룰 분들을 위해 적었다.
허나 어디까지나 글쓴이의 가정 상황에 맞춘 대출 기록이기 때문에 읽으시는 분들의 각각의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24.12.20 - 공인중개사의 힘?!
집주인이 계약된 날짜보다 보증금을 일찍 빼 줄 수 있다는 말을 듣고 우리도 매도인에게 계약일보다 일찍 잔금을 치를 수 있다는 연락을 드렸다. 다행히 계약서를 쓸 때 이런 경우에 대해 잘 알고 계셔서 일찍 거래가 성사될 수 있을 거 같았다. 그런데 문제는 우리가 기금 e 든든에 신청한 대출실행일과 계약서의 잔금일이 다르다는 점이다.
해답은 은행만이 알고 있으니 바로 고객센터에 연락을 했다. 하지만 답은 내가 대출신청예정인 지점에 연락을 해봐야 한다는 답을 듣고 현재는 담당자가 자리에 없으니 메모를 해두고 자리에 오면 다시 연락을 해주겠다고 했는데.. 그날 하루종일 연락이 없었다. 결국 다음날 다시 전화했는데 아직도 자리에 없다는 것이다.. 그러더니 고객센터 상담자분이 직접 답을 해주셨다.
엥? 어제도 분명 똑같은 문제를 물어봤을 땐 지점 담당자에게 말해봐야 될 거 같다고 했는데.. 오늘은 바로 답을 해주신다..;; 그럼 그냥 어제 말해주시지... 내가 답을 듣기까지 과정이 좀 이상했지만 우선 결론은 계약서를 대출실행일과 맞춰서 날짜를 수정해서 가져다줘야 한다는 것이다.
사실 1대 1 계약이면 계약서 수정은 어렵지 않은데 우리는 공동명의 3인과 계약을 했고 또 다들 타지에서 오시는 분들이라 계약서를 쓸 때도 힘들게 오셨다는 말씀을 하셨기 때문에 계약서 수정을 위해 다시 모여야 하는 시간 조정이 너무 힘들 거 같았다.. 그래도 모르니 부동산 사장님께 연락을 드렸고 정말 신기하게 부동산 사장님이 은행 대출팀과 바로 연결을 해주셨다.
-- 계약 후 부동산 관련 대출 때문에 고민이 있다면 바로 부동산 사장님께 먼저 연락을 해보세요! 생각보다 문제가 쉽게 풀릴 수 있습니다. --
│ 은행 대출팀의 다양한 방법 제시!
잠시 후 우리가 대출 신청한 은행의 대출팀에서 연락이 왔고 우리 상황을 말하니 바로 몇 가지의 방법을 제시해 주셨다.
① 최근 디딤돌대출 한도가 줄어들고 있어 대출신청일 당일 대출이 어려울 수 있으니 보금자리론도 미리 신청해 두세요.
디딤돌대출만 믿고 갔다가는 대출이 안 되는 경우가 종종 있나 보다.. 우리도 디딤돌대출만 믿고 있었는데 이 이야기를 들으니 조금 겁? 이 나기 시작했다. 그래서 당일 바로 보금자리론도 같이 신청! 물론 금리가 4%대라 좀 망설여지긴 했지만 이건 차선책으로 준비해 두는 거니까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다.
② 신혼부부전세자금대출 상환(1월 21일) 조건으로 디딤돌대출 신청하세요.
현재 신혼부부전세지금대출을 받고 있고 대출 신청일은 1월 13일 예정이다. 우리가 대출 상환 가능일은 1월 21일로 대출신청당시에는 기금중복 대출상태이므로 1월 21일에 상환한다는 조건으로 대출을 신청할 수 있다는 답변을 받았다.
③ 자료가 미흡할때는 등기우편으로 보내세요.
대출신청 시 제출서류가 많이 필요하다. 분명 준비해야 할 것들을 다 챙겨갔는데 추가로 더 자료를 요구할 수도 있다. 사실 그런 경우에는 다음날 제출해도 되는데 우리는 타지에서 가야 하는 상황이라 대출 신청일 외에 따로 시간을 내기에는 어려운 상황이다. 그럴 때는 담당자 앞으로 등기우편(보통우편 X)으로 자료를 제출할 수도 있다.
④ 계약서는 수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물론 이부분은 어떤 은행원이 나의 대출담당자가 되느냐에 따라 변수가 될 수 있다. 우리의 경우에는 대출실행일과 잔금일이 달라 계약서를 수정해야 하는지 아니면 그대로 진행해도 될지 걱정이 됐는데 다행히 대출 담당자 분과 부동산 사장님의 통화로 계약서를 수정하지 않고 잘 해결이 되었다.
대출실행일과 잔금일이 꼭 맞아야 하는 이유는 대출 목적자체가 주택구매인데 그 외의 다른 곳으로 돈을 쓰면 안 되니까 확실한 정황이 필요하기 때문에 이렇게 서류들로 확인을 하는 것이기에 부동산 사장님의 신뢰로 해결이 되는 듯하다.
│ 24.12.27 - 퇴거날짜 확정
12월 19일에 집 퇴거 예정 날짜를 정해서 통화했는데 약 일주일 후 27일에 잘 신청되었고 퇴거날에 퇴거 후 보증금을 받을 수 있다는 말을 해주셨다.
하나하나 나름 잘 넘어가고 있는 거 같아 다행이다. 계속 이대로 천천히 잘 넘어가길 바란다. 사실 대출에 관련된 이야기는 개인상황마다 다르고 은행 직원마다 다르기 때문에 내가 올린 글은 그저 하나의 상황일 뿐이라 꼭!! 은행 대출 담당자에게 본인 상황을 설명한 후 상담을 받는 게 제일 확실하다.
│ 25.01.06 - 대출신청 하느냐 마느냐.
오전, 오후 상황이 달라질 때마다 심장이 쪼그라든다. 당장 다음 주 화요일에 대출신청을 하느냐 마느냐 선택해야 하는데 현 매도인이 집을 아직 못 구한 상황이었다. 신청을 하든 못하든 은행에서 필요서류는 그 수고가 헛으로 돌아갈지도 모르지만 어떤 상황이 될지 모르니 받아서 준비해둬야 한다.
그리고 오후! 부동산에서 매도인이 집을 구했고 대출신청을 해도 좋을거 같다는 전화가 왔다. 제발.. 이대로 쭉쭉 진행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 25.01.07 - 필수서류 준비하기
본인, 배우자가 챙겨야 하는 대부분의 서류는 인터넷으로 프린터가 가능하지만 전입세대확인서와 인감증명서(주택담보 대출을 위한 인감증명서일 때)는 꼭! 주민센터에서 본인이 발급받아야 한다.
서류가 다 준비가 된 후 대출상담자에게 연락해 방문가능한 날짜와 시간을 말하니 기존 내가 원했던 지점은 대출이 어려울 거 같아 다른 지점으로 예약해 주셨다.
│ 25. 01. 14 - 디딤돌대출신청 (은행방문 1)
모든 서류는 준비했다. 예약된 지점에 시간 맞춰 도착해 하나하나 디딤돌대출신청서를 작성했다. 적어야 할 서류는 꽤~많았지만 그저 대출이 문제없이 나오기만을 바라는 마음으로 쓰다 보니 일도 아니었다.
우리가 준비해 간 서류를 하나하나 훑어보던 중 두 가지 문제가 발생했다.
첫번째는 전입세대확인서에 주소는 맞는데 세대주 이름이 없었다. 지금 생각해 보면 그냥 주민센터에서 다시 뽑아오면 되는 일인데 그때부터 뭔가 덜덜 떨리고 이것 때문에 안되면 어쩌나 다시 걱정을 했다.
두 번째는 남편과 따로 살고 있어서 집이 한 주소에 안되어 있다는 것이다. 합가신청을 해서 등본을 다시 떼오기로 했다.
│ 25. 01. 20 - 디딤돌대출신청 (은행방문 2)
첫 번째 신청에서 미흡했던 서류들을 다시 챙겨서 재방문을 했다. 동일한 지역에서 집만 옮는 거라면 조금 더 수월했을 텐데 타 지역에서 이사를 가야 하다 보니 하루를 통으로 비워 이동해야 하는 큰 일처럼 느껴졌다.
두 번째 방문에서는 대출금과 금리가 확정되어 있었다. 우리의 경우 자녀 2명, 청약저축 두 가지를 중복 우대금리를 받아 금리가 2.3%로 꽤 좋은 조건으로 맞춰졌다고 생각한다.
다행히 이제 잘 신청되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들뜬 마음으로 은행을 나왔다.
│ 25. 02.10 - 잔금치르고 등기 이전
드디어 오늘! 오전 10시 30분. 매도인분과 법무사, 공인중개사와 같이 만나기로 했다. 대출만 잘 나오면 현재 최고 걱정거리는 사라지는 날이 된다. 내 집마련에 대한 기대와 기쁨보다는 뭔가 큰 산 하나를 넘는다는 긴장이 더 컸던 거 같다. 은행에서 대출금이 들어갈때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었고 매도인 핸드폰이 울릴 때 '아! 오늘은 잘 잘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제일 먼저 들었다.
부동산에서 잘 마무리를 하고 비밀번호를 받아 들고 가벼운? 발걸음으로 이제 우리 집으로 향했다. 전체 리모델링을 위해 가스도 명의변경만 하고 끊었고 관리사무소에 가서 입주카드도 적고 왔다.
이제 리모델링 잘~하고, 이자 잘~ 갚으려면 돈을 열심히 벌고 모아야겠지. 그래도 이제 더이상 이사는 안 가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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