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35회 공인중개사 자격증 시험공부를 한다며 블로그에는 전혀 신경을 못쓰고 그저 어떻게 하면 공부가 더 효율적으로 잘 될지 생각하며 공부만 했다. 작년 10월 본업을 잘 마무리하고 11월부터 차근차근 준비했던 35회 공인중개사 자격증. 딱 1년 동안 포기하지 않아서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들고, 내가 알지 못했던 세상을 알기 된 거 같아 정말 뿌듯하다.
│공부의 처음 (10,11,12,1,2월)
공인중개사 자격증을 알게 된건 2019년 남편 덕분이다. 어떤 사이트 인지는 모르겠지만 책을 구매하면 인강으로 수업을 들을 수 있다며 빈 시간이 아까워 틈틈이 공부해보고 싶다고 구매했던 아주아주 두꺼운 책 6권(개론, 민법, 중개사법, 민법, 공시법, 세법). 하지만 일과 공부를 병행해야 하는데 일과 공부를 같이 하기에는 너무 힘들어 그렇게 2019년 공부는 2개월을 채 하지 못한 채 중단되었다.
그리고 책장에 꽂혀있기를 5년. 한번도 안 열어봤는데 그래도 나름 새뇌가 되었나 보다. 쉴 수 있는 타이밍이 되니 내가 한번 도전해 볼까?라는 욕심이 스멀스멀 올라왔으니 말이다.
그렇게 남편이 도전하려 했던 공인중개사 시험은 내가 바통을 물려 받았지만 사실 나도 중간에 그만 두지는 않을까 싶어 너무 큰돈을 쓰기에는 뭔가 부담 있었다.그렇게 알게된 경기도 지식 greek.
동네 당근마켓에서 구매한 해커스 1차(개론, 민법) 책과 비슷한 부분 찾아가며 나름 열심히 하려 했지만 정말 용어 하나하나가 생 송한 일반인에게는 너무 어려운 길을 선택한 게 아닌가 싶었다. 그렇게 올 초 1월 경기도 지식 greek '민법'이 나랑은 좀 안 맞아서 이때부터 '박문각- [1,2월] 민법 및 민사특별법 기본이론 강의'- 55,000원를 들었다.
개별구매로 55,000원. 덕수선생님의 특유의 유머와 재미로 몇 번씩 반복해서 들어도 질리지 않았다.(교재는 구매 X)
│공부 중반부 (4,5,6,7월)
그리고 처음 박문각에서 치러본 '3월 모의고사' 이때까지만 해도 2차 과목을 볼 엄두도 못 냈었다.
1차 개론 - 37.5점 , 민법 45점. 허헛;; 지금 생각해 봐도 이 점수에 포기하지 않은 게 참 대단하다.
'박문각-[3,4월] 김덕수 민법 및 민사특별법 개념완성 강의 - 64,500원.' 나의 두 번째 현금 투자였다. 누군가에겐 당연히 배우는데 기본적인 투자는 되어야 한다고 하지만 난 이때까지도 '중간에 포기할 수도 있으니까..'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그렇게 4월 모의고사는
1차 개론 - 32.5 민법 - 32.5,
2차 중개사법 - 확인불가,공법 - 50점, 공시,세법 -30점.
지금은 웃으며 쓸 수 있게 되어서 정말 다행이다. 4월에는 조금 더 나아지겠지 했지만 점수가 더 떨어졌었다.
박문각-합격예상문제집(중개사법, 공법, 세법)을 구매했다.
5월은 나아지겠지라는 마음으로
5월 모의고사
1차 개론 - 50점, 민법- 45점,
2차 중개사법 - 50점, 공법-47,5점, 공시,세법52.5점
점수가 정~말 내 노력에 비해 너무 안 나오기도 하고 거의 6개월을 공부했으니 포기하기는 너무 아까운 마음이 커서 무조건 죽이 되든 밥이 되든 끝까지 가본다는 생각은 이때 정말 나름 큰 투자를 했던 거 같다.
'박문각-[5,6월] 김덕수 민법 빛 빈사특별법 문제풀이 강의-59,500원, [5,6월] 정지웅 공인중개사법 중개실무 문제풀이 강의-59,500원.
그리고 틈틈이 외울 거 외우고 민법 강의는 차 타고 이동하면서 수시로 들었다. 절대 강의 빠지는 일은 없게 하고 그동안 봐온 3,4,5월 모의고사도 다시 풀었다. 그렇게 한 달이 흘렀고 나름 열심히 공부했다고 자부하며 6월 모의고사를 치렀다.
하지만 6월 모의고사도 나에게 어느 과목도 합격점을 가져다주지 못했다.
6월 모의고사
1차 개론 - 62.5점, 민법-확인불가,
2차 중개사법 - 40점, 공법- 37,5점, 공시세법- 55점.
와... 지금 생각해 보니 참 점수 답이 없다. 나름 각오하고 공부했는데 겨우겨우 과락을 면하거나 미치지도 못할 정도였다. 이 정도였으면 그냥 포기하는 게 맞을 거 같다고 생각하면서 나는 다시 그냥 공부를 했다.
7월엔 공법에서 위기를 느끼고 박문각-[3,4월] 최성진 부동산공법 개념완성 - 70,000원& 교재 24,300원으로 개념강의를 들었다. 진짜 7월달 다들 문제풀이 하고 있을 때 두 달 뒤로 타임머신을 타고 돌아갔으니 마음은 초조하고 공부는 해야겠고 과연 내가 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무한 반복이었던 달이다.
7월 모의고사
1차 개론 - 60점, 2차 57,5점
2차 중개사법-72.5점, 공법 - 50점, 공시세법- 72.5점
처음으로 모든 과목이 과락(40점)을 넘었다. 합격점이 아니지만 뭔가 합격의 희망이 보였던?! 날이다.
│공부 막바지 (8,9,10월)
애들 방학이 끝나고 나도 본격적으로 마무리 준비를 해야겠다는 생각에 공휴일, 주말, 정기휴일(월요일)을 제외하고 매주 4일은 꼭! 도서관에서 공부를 했다.
추가로 더 들었던 수업
김덕수 민법 및 민사특별법 모아 모아한방특 -무료(무슨 쿠폰이 있었나? 라이브 방송 들으면서 받았던 쿠폰 같다.)
[7,8월] 최성진 부동산공법 단원별 모의고사 강의-70,000원
[9,10월] 김덕수 민법 및 민사특별법 이론 총정리&족집게 100선 특강-140,000원
[24년 대비] 최성진 부동산공법비교정리특강까지 -70,000원
개론(구승옥), 민법(김덕수), 중개사법(윤영기), 공법(최성진), 공시법(양진영), 세법(이혁) 100선 교재 구입.
-100선은 경기도 지식 greek에 안 올라와서 혼자 민법(강의구매), 중개사법(유튜브-공인모)으로 공부했고 나머지는 그냥 문제 풀고 모르는 부분은 외우면 강의 없이 공부했다.
10월 둘째 주에 경기도 지식 greek에 동형 모의고사가 올라와서 전체 다 풀었고 그동안 8,9,10월 모의고사는 빼놓지 않고 봤다.
8월 모의고사
1차 개론 - 60점, 민법 - 70점 ,
2차 중개사법- 72.5점, 공법 - 67.5점, 공시세법 - 72.5점
9월 모의고사
1차 개론 - 72.5점, 민법 77.5점,
2차 중개사법 - 87.5점 공법 - 65점, 공시세법 - 70점
10월 모의고사
1차 개론 - 77.5점, 민법 95점
2차 중개사법 - 87.5점 공법- 72.5점, 공시세법-70점
│시험 당일(2024년 10월 26일)
아침 일찍 도착해서 책 보려고 했지만 이상하게 시험 전전날부터 공부가 눈에 너무 안 들어왔다. 그냥 계속 떨리고 속이 울렁거리고 밥도 잘 못 먹고 잠도 한두 시간 간격으로 자다 깨다를 반복 하며 컨디션 조절을 너무 못했다. 이때부터는 그냥 빨리 시험이 끝나기를 바랐다.
1교시. 개론, 민법.
개론은 동차 준비 안 한 사람이라면 정말 어렵게 느껴졌을 법한 문제들이 나왔다. 다행히 동차준비로 공법에서 봤던 지문들이 나와서 다행이었다. 민법은 그냥 아는 것만 풀자! 모르는 지문은 우선 넘겨보자 하니 문제 다섯 지 문중 익숙한 지문들이 꽤 나와서 얼마나 다행이던지. 60점이 목표지 절대 100점이 목표가 아니라고 스스로 다독이여 끝까지 문제를 풀었다.
점심시간. 삼각김밥 사갔는데 역시나 여전히 속이 울렁거려 1/3밖에 못 먹고 버리고 초콜릿 두어 조각 먹고 다시 자리에 앉아 책을 펼쳤지만 손은 핸드폰으로 1차 가답안 새로고침을 계속 눌렀다;; 그렇게 쉬는 시간에 공부하라고 했는데.. 난 그 정도로 차분히 책에 눈을 둘 수가 없었다. 공인중개사 관련 카페에 올라온 가답안으로 후다닥 체크하니 우선은 평균 60점은 넘었다는 것에 안도했다.
이제 2차만 잘 보면 된다!!! 생각하고 2차 시험 시작!
중개사법 초반에는 암기 위주로 잘 외워두면 풀만했는데 후반부로 갈수록 이것은 중개사법시험이 가 민법 시험시간인가 싶을 정도였다. 공법도 그냥 아는 지문에 실수만 하지 말자라는 생각로 풀었다. 오히려 버릴 건 버리는 게 맞아!라고 생각하니 마음이 편해졌다.
2차 1교시가 풀만하니 그때부터 2교시가 얼마나 어려울까 걱정되기 시작했다.
역시나 공시세법, 그동안 7번의 모의고사와는 다르게 제일 감이 안 오는 시험이었다. 과락(40점) 나오면 어떡하지 라는 생각까지 하면서 풀었다. 풀면서 이번에 시험이 망한다면 공시세법 때문이라고 한숨을 푹푹 쉬며 풀었다.
그렇게 요동치던 마음과 함께 오후 4시 20분 시험이 끝났다.
다들 시험 끝나고 집에 갔는데 난 떨려서 운전도 못하겠더라. 어떻게든 가답안으로 답을 체크하고 집에 가고 싶은 마음. 남편과 한참 통화를 하다가 가답안이 올라온 걸 보고 채점하고!!!!! 평균 60점을 넘은 것을 확인하고 집에 돌아왔다.
그동안 안 쓰던 머리를 하루에 몰아서 쓰고 긴장도 풀렸는지 두통이 있었지만 가채점으로 우선 합격이라는 생각에 마음만은 정말 편안했던 저녁이었다.
그리고 그다음 날.. 혹시 마킹실수 한건 아니겠지라는 또 걱정인형이 내 주변을 서성이고 있다. ㅎ 정확한 결과는 11월 27일 꼭! 합격이라는 단어를 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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